박덕흠 의원의 국토위 사퇴와 사과를 촉구한다
- 국회의원인 아버지는 피감기관을 압박하고, 건설업자인 아들은 공사를 따냈다
박덕흠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의 ‘피감기관 재테크’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23일 ‘국회의원인가 건설업자인가?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이라는 제목의 특집방송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덕흠 의원은 사실상 본인 소유인 가족·측근 건설업체를 통해 서울시로부터만 440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피감기관을 압박해, 건설업자인 아들에게 수십억 기술사용료를 안겨주었다.
박덕흠 의원은 국회 진출 후 국토위에 무한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국토위는 서울시 건설공사 감독기관이다.
국토위와 피감기관을 박덕흠 본인을 위한 ‘황금알 낳는 거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박 의원은 2009년 충북 음성 골프장 인수를 위한 부지 구입비용 122억원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전문건설협회는 의혹에 대해 박덕흠 의원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수사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3년째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평일에 골프를 즐기다 언론과 마주한 박덕흠 의원은 국토위를 사퇴할 마음도, 사과의 자세도 전혀 없어 보였다.
박덕흠 의원에게 충고한다. 피감기관 이해충돌 문제가 심각한 국토위를 하루빨리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박 의원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고, 분노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본인의 부를 축적하는데 골몰하기 보다는, 민생을 위한 고민을 해주기를 바란다.
수사당국에도 강력히 요구한다. 박 의원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정의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2020년 8월 24일
더불어민주당 충청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