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 “김영환 지사 사퇴하라”
- 7일 오송 참사 관련 기자회견 개최… 충북도의회에 조사특별위 구성도 촉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재일)가 7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청년위원회는 이날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해 명백한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이며, 총체적 ‘행정참사’라며, 부실한 대응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청년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낭독을 통해 “충북도민으로서,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청년으로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를 잃은 민주당원으로서 충청북도가 무너져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충청북도의 정상화와 도민의 안전을 위해 김영환 도지사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영환 지사에게 오송 참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할 것과 지금까지의 각종 망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청년위원회는 충북도의회와 황영호 의장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오송 참사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재일 청년위원장을 비롯해 청년위원회 구성원들과 청년 당원, 청주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3년 8월 7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붙임. 기자회견문
직무유기, 거짓말을 일삼는
무능한‘망언도지사’김영환 충북지사는 사퇴하라!
-오송지하차도참사 책임자는 김영환 지사다-
먼저,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7월 15일, 폭우 속에 열 다섯분의 청주 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자들은 우리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던 평범한 시민이었고, 그 중에는 꿈을 펼치려던 젊은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동료 시민으로서, 같은 청년으로서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만일 행정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더라면 이번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참사 당일 청주시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많은 피해와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자체는 “미호강 수위가 우려스럽다”, “도로 통제가 필요하다”는 경고를 십여차례 받고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충북도 사이의 줄다리기로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던 미호천교의 확장 공사도 원인이었습니다. 공사를 위해 설치했던 임시 가교는 유량의 흐름을 방해했고, 임시로 설치한 제방은 미호강의 범람을 막기에는 한참 역부족이었습니다.
오송역 지하차도 참사는 명백한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이며, 총체적 ‘행정참사’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34조 제6항은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국가의 책임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기관과 지자체는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서로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기 바쁩니다.
더욱이, 책임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로도 부족한 상황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일찍 갔다고 바뀔 것이 없다”는 망언을 내뱉었습니다. 뒤늦게 합동분향소를 설치했고, 이마저도 흔적 지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너무나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태도로 유가족과 시민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았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충북도의회 황영호 의장님과 의원님들께 요청합니다.
충북도의회는 하루 속히 오송참사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실을 밝혀 주십시오. 참사가 발발한지 보름이 지나, 복구율도 95% 수준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이번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 방지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입니다. 의회는 시민을 대표하는 최고의결기관입니다. 하루 빨리 전담 특별위원회 등을 조직하여, 보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안전한 충청북도를 만들기 위해 힘써주십시오.
김영환 지사에게 요청합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도지사에게 쏟아지는 모든 의혹에 해명하십시오.
충북도는 오송참사 4시간 30분 전 이미 행정안전부로부터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통해 홍수 위험 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충청북도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충청북도에는 재난대응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가 내려졌음에도 도로 통제가 이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도지사는 사업 자문을 구한다는 빌미로 서울을 향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민간 업자를 만났고 만찬비용은 업자가 부담했다고 합니다. 참사 당일에는 오송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음에도 도지사는 사고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 본인소유의 땅이 있는 괴산으로 향했습니다. 처참하게 죽어가던 희생자들을 무시할 만큼 본인 소유의 땅이 그렇게 중요하셨습니까? 도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사업이 중요했는지, 왜 오송참사현장이 아닌 본인 소유의 땅이 있는 괴산으로 향하였는지 해명하십시오.
참사 다음날 입찰공고 발주에 대하여 해명하십시오.
오송참사가 일어난 바로 다음날, 오송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도로관리사업소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도 모자랄 판국에 김영환 지사와 가족 소유의 땅 길목의 정비공사 입찰공고를 일요일에 발주했습니다. 수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긴급 발주를 해야할 만큼 급한 상황이였습니까? 누구의 지시로, 실종자 수색에 경황이 없는 와중에 오송 지하차도 담당 부서가 한가하게 입찰공고를 내고 있었단 말입니까?
충북도 안전의 총 책임자로서 김영환 지사는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합니다. 이상의 모든 의혹에 즉각 해명하시기 바랍니다.
김영환 지사는 지금까지의 거짓말, 망언, 실언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충북지사는 분향소에서 나오며 유가족들을 뒤로 한 채 “내가 일찍갔어도 바뀔 것은 없다.”라는 망언을 일삼았습니다.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불과 몇 달 전,‘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망언으로 충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던 김영환 지사는 그 동안의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김영환 지사는 사퇴하십시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무능력한 도지사는 더 이상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충북도지사는 사퇴하십시오. 충북도민으로서,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청년으로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를 잃은 민주당원으로서 충청북도가 무너져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충청북도의 정상화와 도민의 안전을 위해 김영환 도지사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입니다.
2023.8.7.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