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살고 있는 교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맞춰 오는 11월2일과 3일(현지 시간) 양일간 파리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쪽은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한인’ 모임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상사주재원, 유학생들은 대통령이 방문하면 자긍심을 느끼고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번만은 대통령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기로 한 것이다. 해외에서 본 국내 사태가 워낙 엄중하기 때문이다.
이들 교민들은 ‘프랑스 촛불집회’를 계획한 배경에 대해 “프랑스 혁명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민주주의의 가치와 역사를 되**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부정한 국정원과 국방부, 정부 여당의 총체적인 선거개입 의혹을 규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스 거주 한국교민과 파리 시민들이 전하는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해외 교민들이 ‘환영 집회’ 대신에 규탄 집회를 하는 이유를 되새길 것을 촉구한다.
국내외에서 수개월째 계속되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 국정원 개혁 등의 요구를 거부한채 해외순방을 통해서 외교성과를 거둔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을 상기시켜둔다.
2013년10월29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김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