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소속의원의 ‘호남비하 발언’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
어제(3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호남하면 부정 반대 비판 과거집착 등 네 가지 단어가 떠오른다”고 했다고 한다. 역시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권력을 누려온 군사독재의 후예다운 발언이다.
민주당 조경태, 박혜자 최고위원은 오늘(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사과와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노근 의원의 발언을 접한 호남인들이 입은 좌절감과 상실감을 생각하면 그 이상의 요구가 마땅할 정도이다.
잊을만하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새누리당의 모습에 진절머리가 난다. 집권여당이 ‘국민통합’을 얘기하는 것이 거짓말인줄 알고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에 한가닥 양심이 남아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노근 의원의 발언을 접하면서 그 실날같은 희망마저 접어야 했다.
이제 새누리당을 비롯한 박근혜 정부 핵심인사들이 정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논평을 낸다고 한들 사퇴할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사과 또는 사죄하라고 해도 깔아뭉개는 그들이다.
지역감정의 망령을 되살려서 정권을 유지하고 집권해야할 만큼 절박한 이유라도 있으면 국민 앞에 당당히 밝혀라. 그렇지 않다면 지역감정 더 이상 건드리지 마라. 간곡히 호소한다.
2013년 11월 1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김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