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우근민 지사 입당을 불허하는 게 옳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 했다.
역사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지만 단절되어야할 역사의 반복은 구태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이 2010년 3월 9일 조해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근민 지사를 평가한 것에 대해 노파심에 당시 논평에 당명을 고쳐 상기시켜 드린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염치와 체면을 버릴 때 파렴치(破廉恥)라고 한다.
새누리당은 19대 총선 당시 공천심사 기준에서 ‘성희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등 4대 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는 시기와 무관하게 공천심사에서 배제대상으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런데 다름 아닌 새누리당 자체가 파렴치 정당처럼 행동하려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법원으로부터 ‘성희롱’ 확정 판결을 받은 우근민 제주지사의 ‘묻지마’ 입당을 허가하려 하고 있다.
우 지사는 과거 한나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성추행당과 선거법 위반정당임을 표방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던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입당 허가 한다면 새누리당이 선거승리라는 금단의 사과를 따 먹기 위해 도덕심을 잠시 전당포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여성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이 새누리당을 ‘성폭력 정당’이라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보면, 새누리당의 파렴치와 도덕 역주행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그런 인물을 새누리당에 입당 허가하는 것은 어린 꽃송이들의 참혹한 죽음과 비탄에 빠진 국민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기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고민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당이라면 새누리당은 우 지사의 입당을 불허하는 게 옳다.
2013년 11월 5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