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내용 바로가기

[논평]박근혜 대통령은 완벽한 불어로 한국의 공공부문 시장을 팔고 온 것인가?

한국의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방문 중에 유창한 ‘불어’로 많은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는 기사만을 보도했는데, 프랑스 르몽드紙의 논조는 많이 다르다.

 

프랑스 르몽드紙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4일 메데프(Medef-프랑스 기업인 모임) 본부에 모인 300여명의 기업 대표들 앞에서 완벽한 불어로 ‘외국기업들에 대해 한국의 공공부문 시장을 조만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프랑스 기업인들은 이 발언에 ‘특히’ 만족을 표했다.

 

프랑스의 기업인들은 완벽한 불어였다고 '립 서비스'를 했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기업 이익과 맞아 떨어지는 ‘공공시장 개방’에 환호했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방문 연설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창조경제’의 실체가 ‘공공부문 민영화와 대외개방’이었는지 묻고 싶다. 또한 르몽드紙의 ‘양국 간의 교류에 장애가 되는 일련의 장벽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통령 시행령이 며칠 내에 내려질 것’이라는 보도 내용의 사실여부도 정확히 알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공공부문 대외개방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국내에서 말하지 않고, 프랑스 기업인들에게 먼저 ‘유창한’ 불어로 말한 것에 대해 불쾌해 하고 있다. 혹시 박근혜 대통령은 불어는 유창하게 하시지만, 국어는 서투르신 것인가?

 

2013년 11월 11일

민주당 부대변인 허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