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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낙하산 밭이 지뢰밭이 될 박근혜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해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들 중 절반 가까이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 것은 낙하산 인사를 안 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상전벽해라고 하더니 이제 공공기관들은 친박 낙하산들이 떨어지는 밭으로 변했다.

 

이렇게 낙하산 부대를 집단으로 투하해놓고도 아직 공석인 자리가 많아 공공기관 10곳 중 1곳이 인사공백 상태라니 향후 이들 빈자리에 떨어질 낙하산 숫자까지 합치면 아마 역대 정권 중 최대의 낙하산 부대가 공공기관을 장악하는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다.

 

각종 꼬리표를 달았지만 낙하산은 낙하산일 따름이다.

 

이렇게 낙하산을 대규모로 내려 보내면서 부총리가 우리 국정 부실의 가장 큰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정상화를 이야기하면 누가 믿겠는가. 이룰 수 없는 말을 한 것이니 허언(虛言)에 불과하다.

 

낙하산의 유일한 관심사는 자신과 권력을 이어주는 끈은 튼튼한가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들 낙하산 밭이 지뢰밭으로 변할 날도 머지않았다. 박근혜정부는 아마도 이 지뢰밭에서 터질 각종 사건들로 바람 잘 날 없을 것이다. 벌써 관광공사 사장이 사퇴하지 않았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 빨리 자신이 당초 천명했던 전문성의 원칙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2013년 11월 15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