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아무래도 자신의 위치를 크게 헷갈리고 있는 것 같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나와 청와대의 심기를 극단적으로 대변하며 정국 분란을 부채질해대니 집권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라기 보다는 알바 형 주말 비공식 청와대 대변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사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른다며 거들먹대니 누가 그 위세를 무시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현직 대통령을 대놓고 '누나'로 부른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공사를 구분 못하는 부적절한 태도다.
윤 부대표는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풀어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다. 야당과 국민여론을 수렴해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때로는 고언과 질책을 아끼지 말아야할 위치다. 그런 그가 오히려 거꾸로 정국분란을 주도하니 오늘까지 이른 것이다.
윤상현 부대표가 하지 말아야할 말을 흘려 정국을 꼬이게 만든 게 한두 번이 아닌데 계속 이렇게 방치한다면 세상사람들은 '누나'가 시켜서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누나'를 위한 사모곡도 정도껏 해야지 이 정도면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다.
상대방은 꿈도 꾸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을 위한답시고 자꾸 대선불복이 아니냐고 떠들어대니 오늘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 아닌가.
그렇다면 영국식으로 야당이 '여왕의 충성스런 야당(Royal Opposition Party)'이라고 맹세라도 하란 말인가.
이게 진정으로 '누나'대통령을 위한 길인가.
청와대는 제발 윤 부대표의 빗나간 '남매별곡'을 자제시켜줄 것을 촉구한다.
2013년 11월24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