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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군 훈련병에게 “종북 쓰레기 몰아내자” 복창 강요

병사 수준 우습게보지 마라… 마음에서 우러나야 진정한 전투력이다

 

육군 17사단 신병교육대가 지난달 28일 신병훈련 수료식에서 부모와 친지 1천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병들에게 일제히 오른손을 치켜들게 한 뒤 “3대 세습 추종하는 종북쓰레기 몰아내자”고 외치도록 했다고 한다.

 

정부여당과 보수단체의 무분별한 종북몰이 공세가 군 내부에까지 퍼져가고 있는 것이다.

 

군의 전투력은 장사병의 사기에서 나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사기가 충천할 때 전투력이 향상되고 유사시에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것이다. 훈련병이 수긍할 수 없을 땐 사기가 저하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육군 17사단은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종북’이라는 개념을 사용해서 국내 특정 세력을 ‘국군의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당일 현장에서 ‘종북 쓰레기 몰아내자’고 외치는 훈련병 아들을 보는 부모들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한다.

 

젊은 장사병들을 얕보지 않기를 바란다. 육군은 종북몰이에 가세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훈련병의 사고수준에 맞는 훈련을 시킬 것을 촉구한다.

 

2013년 12월 2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김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