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추도식장에 없었던 박근혜 대통령
넬슨 만델라 추도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전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평화와 통합을 실천한 거인의 추도식에 참석했어야 옳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추도식에 참석하는 대신 국무회의에 참석해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서 정쟁으로 치닫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오히려 정쟁 속으로 끼어드는 정반대의 모습만 보여줬다.
정적의 손을 잡고 인종화해를 이룬 만델라가 주는 메시지를 선택하는 대신 잘못은 정치권이 했다며 남의 탓만 하는 메시지를 선택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다시없을 기회를 맞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메시지 중 최악을 선택한 것이며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전 세계 정상들이, 심지어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들의 정상들마저도 만나 인사하는, 물밑에서 치열하게 국가이익을 다투는 외교의 경연장에서 우리 대통령의 모습이 사라진 것은 대한민국이 사라진 것이고 우리 국가이익도 사라진 것이다.
혹시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합 공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만델라 추도식에 참석했더라면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에 걸맞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2013년 12월 11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