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천안에서 충남지역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을 동원해 규탄대회를 열기로 한 것은 집권여당답지 못한 선동정치다.
이제는 종북몰이로도 모자라 제1야당을 향해 야당몰이에 나서는가.
이러고도 새누리당은 입만 열면 외치는 정당정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
집권여당이면 집권여당답게 정당정치의 틀 내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정상인데도 장외투쟁으로 나간 것은 스스로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청와대가 온갖 말초적인 언사로 침소봉대해 국민감정을 자극해 비난을 자초하더니 이제는 새누리당까지 한술 더 떠 국회의원과 당원들까지 동원해 규탄집회를 연다니 시대착오적 행태다.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서럽게 운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림이 없고, 오버하는 청와대에 과잉충성하는 새누리당은 헌 짚신짝처럼 천생연분이다.
당사자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발언을 왜곡 뻥튀기해 정쟁에 불을 지른 청와대나 청와대가 지시한다고 집단으로 모여 주먹을 불끈 쥐고 삿대질해대는 새누리당이나 아무래도 이성을 상실한 것 같다.
지금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차분히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고, 또 국정원 개혁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준비에 몰두해야 할 때다.
새누리당은 당장 야당몰이 집회를 중단하고 이성을 되찾기를 촉구한다.
2013년 12월 12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