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의원은 어제 열린 새누리당 지사후보 경선토론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생각에 변함없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윤진식 의원은 “국회에서 세종시 원안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 그 후에는 원안을 적극 찬동하고 지지했다”고 답했다.
또 윤진식 의원은 “당시는 대통령을 모시고 있던 입장”이라며 자신의 곤궁한 처지를 상황논리로 모면하려고 했다.
경선토론을 지켜보며 윤진식 의원이 가진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듣게 되리라 기대했던 충북도민들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을 듯하다.
그저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이니 수정안에 찬성했고 국회가 원안으로 결정해 또 원안을 지지했다니, 자신의 생각은 터럭만큼도 없었다는 말인가.
당시 고향 충주를 드나들며 수정안 찬동여론을 조직했던 윤 의원의 행적을 떠올리며 확신범으로 알았는데 종범에 불과했다는 자백에 한심하다는 생각만 든다.
철학도 소신도 지조도 없는 윤진식 의원의 기회주의적인 발언을 들으며 충북도정도 그런 식으로 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분명한 것은 수도권규제완화정책에 맞서 충북의 발전을 이끌어야 할 도지사에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철학도 소신도 불분명한 인사는 자격미달이라는 점이다.
2014년 3월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충청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