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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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형 도당 위원장 계사년 새해 인사말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추운 날씨에 단배식에 참석하여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며 임자년, 참으로 힘든 한 해였습니다.
우리는 치열하게 달려왔으나 마지막에 손에 쥔 것은 식은 땀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허탈감과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도 우리 가슴에는 뜨거운 불씨가 살아 있습니다.

도종환의 시 “저녁무렵”이 떠오릅니다.

열정이 식은 뒤에도
사랑해야 하는 날들은 있다.
벅찬 감동 사라진 뒤에도
부둥 켜 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 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감기 시작하는 저녁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 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고 노래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두워지고 이정표를 잃기는 했지만 우리는 계사년이 밝으면서부터 다시 일어서서 새로 시작해야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대 통합․대 탕평의 가치를 강조하고 당선된 박근혜 당선인의 사실상 첫 인사 헌법 재판소소장 후보를 보십시오
당선인과 같은 지역출신에 극단적 보수 성향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오죽하면 보수언론의 사설에서조차 비판하겠습니까?
야당이, 우리 민주당이 올바로 서서 바르게 대처해나가지 않으면 우려했던 대로 박근혜 정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릴 것입니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두 눈을 부릅뜨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첫째, 우리가 대선에서 왜 졌는가? 냉혹한 자성과 비판을 하고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결코 져서는 안 될 선거를 도저히 질 수없는 선거로 착각하고 낙관론에 빠진 것이 아니었는지, 그래서 50대의 불안이나 이반 움직임도 감지하지 못하지 않았는지 곰곰이 따져봐야 합니다.
충북도당차원에서 충북에서 대선에서 진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여러분 의견도 경청하겠습니다.
중앙당은 9일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고 전국차원에서 대선에서 왜 졌는가를 따져보고 전열을 가다듬고 나갈 것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무엇을 잘못했나도 백서가 나오지 않은 일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둘째, 기초부터 다시 닦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생활정치를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동네 사랑방, 복덕방, 경로당, 찜질방에서 보수 강경 정치꾼과 얼굴을 맞대고 논쟁을 벌일 생활의 진보논객을 육성해야 합니다.
왜 북한과 교류가 퍼주기가 아닌지, 이정희와 문재인이 어떻게 다른지 반박하고 진보가 서민과 중산층의 실생활에 얼마나 큰 이익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됩니다.
이것이 바로 생활정치 아니겠습니까?
동네 논객과 풀뿌리 당원을 끊임없이 조직하고 확대하고 재교육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소멸되고 있는 풀뿌리를 방치하면 민주당은 모래위의 누각이 될 것입니다.
sns만으로는 안됩니다. 인적대면 조직도 강화해야 합니다. 또 시민단체와 교류도 강화해야 합니다.
한 도민에 가까이 다가가서 주민들의 고통과 불안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해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비전을 만들고 우리당의 공약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또 다시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계사년 새해, 슬기와 용기 그리고 희망을 갖고 의욕으로 일어섭시다.
희망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새 희망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갑시다.
계사년 새해, 여러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