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대구경북지역 핵심당직자 간담회 말씀
대구경북지역 핵심당직자 간담회
□ 일시 : 2008년 9월 19일 12시
□ 장소 : 호텔제이스 2층 다이아몬드
◎ 정세균 대표 모두발언
우리 고문님들, 지역위원장님들, 당원동지 여러분을 뵙게 되어 반갑다. 지난 7월 6일 전당대회가 끝나고 벌써 70일이 지났다. 그간 최고위원들은 오셔서 인사도 하고 간담회도 하셨는데 저는 한번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려서 섭섭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다. 7월 6일 전당대회 때 대구경북, 특히 경북 멀리서 까지 오셔서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그간에 제가 바빴다. 우선 당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서 당의 정비를 하고, 이를 추스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또 중앙당 당사가 세 군데로 나뉘어 있었던 것을 정리해서 여의도에 조그마한 당사를 만들고, 원래 영등포시장 당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했다. 국회 의석수도 줄어 국가보조금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살림살이를 거기에 맞게 해야 하기 때문에 줄였다. 중앙당의 당직자의 숫자가 많았다. 작년에 이합집산을 해서 다 합쳐놓으니 숫자가 많아서 그 숫자도 줄였다. 우리당 당직자들이 당의 형편을 감안해서 인건비, 월 활동비도 삭감했다. 20%정도 줄였다. 그런데도 그리 시끄럽지는 않았다. 줄이려고 하면 계속 시끄러운데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대화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당을 추스리는데까지는 큰 불협화음 없이 잘 지내왔다는 보고의 말씀을 드린다.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조그마한 당사를 마련해서 12일 이사를 하고 어제 집들이까지 했다. 그리고 위원회를 두개 만들었다. 뉴민주당 비전위원회와 2010인재위원회를 어제 발족시켰다. 내년 1월 1일 뉴민주당선언을 할 것이다. 제가 촛불집회도 나가보고, 전당대회를 하면서 대의원동지도 만나고 당대표를 하면서 보니 우리 국민의 생각이나 가치나 의식이 10~20년 전과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그래서 정당의 운영도 옛날식으로 해서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국민들 여러분을 우리 식으로 따라오라고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현실성이 전혀 없다. 우리가 국민에게 맞추는 방법밖에 없다. 그것이 비전위원회의 일이다.
앞으로 달라진 세상에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접근해야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 지금 저희가 지난 몇 년간 제대로 지지를 못 받고 10%의 답보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 많은 것 아닌가. 저렇게 이명박 대통령이 실정에 실정을 거듭하고, 대통령의 인기가 땅에 떨어져도 민주당은 아직도 이 모양인가 하는 걱정이 우리 내부뿐 아니라 국민들께서도 많다. 제대로 된 야당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국가경영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국민까지 걱정을 하시는 것이다. 이것을 깨려면 새롭게 변화한 세상, 달라진 국민에 우리 당이 맞춰야한다. 어떻게 맞출 것인가. 그 내용과 가치와 비전을 만들어내는 것이 비전위의 일이다.
아까 시민사회의 여러분과 말씀을 나누었다. 지난 지방선거 때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해보니 참여한 분들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들도 계시더라하는 말씀을 들었다. 우리가 전국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스스로 내부에서 찾아내고 없으면 육성하고 밖에서 모셔오는 노력을 해야 승리하는 것이다.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고 그냥 표를 달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2010인재위원회다. 전국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영입하는 노력을 적극 펼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만든 것이다.
오늘 제가 선배 당원동지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과거에 우리 민주당이 자꾸 들락날락하고 나누어지면서 정당이 갖추어야할 기본적 역량이 많이 부족했는데 지난 7월 6일 전당대회 이후 지난 70일 동안에 일할 수 있는 체제를 확실히 만들었다는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저희가 지난 17대 국회보다 의석수가 줄었지만,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굳건한 다짐과 의지, 약속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앞으로 달라지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우리가 달라졌다는 것을 지난 워크숍에서 보여드렸다. 옛날에 우리 당이 의원 워크숍을 하면 서로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삿대질하고 언론은 그런 것만 냈다. 그러면 국민들은 매일 싸우는가 보다 생각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님에도 일부 그런 양상만 국민들에게 전달되면서 민주당에 대한 신뢰도를 매우 떨어뜨리는 일이 많았는데 지난번 의원 워크숍을 해보니 한나라당은 출석률이 60%밖에 안 되었다고 하는데 저희는 출석률이 90%이었고, 의원들이 진지하게 정책토론도 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옛날 민주당의 워크숍과는 양상이 달라지고, 문화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런 것부터 우리가 달라진 모습이다. 여러 가지 걱정도 많으시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기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없겠지만 저는 ‘우리가 해낼 수 있다. 확실하게 달라졌다. 체제도 정비되었다’는 말씀을 드리며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꼭 승리하는 민주당,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민주당, 그래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민주당으로 함께 만들어가자는 제안을 드리면 함께 해주신 선배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
◎ 정세균 대표 마무리발언
여러 가지 당무에 관한 말씀, 지역에 관한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하나하나 말씀드리는 것보다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집권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과거의 우리 경험에 의하면 집권을 위해서는 전국적 지지를 받아야지 어느 한쪽에서만 지지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민주당이 취약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적극적 노력을 해서 지지를 획득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한 과제로 알고 해나가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성과를 거두려면 중앙당과 시도당, 지역위원회가 맞들어야지 어느 한쪽만 그 일을 해낼 수 없는 것이다. 중앙당이 아무리 노력해도 지역의 노력이 보태져야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다 네 탓, 내 탓만 하다보면 빈손만 남는 것이다. 그 대신 어떻게 작은 힘이지만 합칠 것인가, 어떻게 지혜를 모아낼 것인가 노력을 해야 한다.
단 지금 민주당이 어렵다. 중앙당도 어렵다. 그래서 구조조정도 하고 상황에 맞는 조처를 취해 왔다. 그런 어려운 가운데라도 취약 지역에 대해서 어떻게든 인센티브를 주고, 관심을 갖고, 재정적 지원도 해서 강세지역과 차별적으로 하려고 하는 기본적 자세가 되어있다. 절대 홀대하거나 경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가지고 있다. 무조건 승리할 수 없다는 패배주의에 젖어있지도 않고 정말 의욕적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 그리기 위해서는 소통이 되어야한다. 중앙당도 지역위원회나 시도당에 원하는 것을 수시로 전달할 것이고, 지역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요청사항이나 건의사항이나, 또 경우에 따라서 항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해서 활발하게 소통되면서 우리가 무언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다음으로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선거구제문제는 공동으로 정치개혁특위를 만들어 합의해서 처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꾸준히 준비해서 타결을 할 텐데 지난번 기초의원 선거구를 중선거구로 만든 것이 지역주의를 해소시켜보자는 것이었다. 우리 민주당이 영남에서 기초의원 당선자를 내고, 또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도록 지역구를 세 명 혹은 네 명 뽑도록 하면 거기서 좋은 사람 한명만 골라 공천하면 한명은 되지 않겠느냐 해서 제가 2005년 원내대표를 할 때 그것을 도입했다. 텃밭에 있는 기초의원들은 옛날의 제도를 더 선호하지만 그럼에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실제로 선거를 실시하는 시행령을 만들고 집행하는 시도의회에서 네 개짜리를 둘로 다 잘라버렸다. 원래 입법 취지는 세 명 혹은 네 명으로 하라는 것인데 이 지역에서 네 명짜리를 두 명으로 다 잘랐다. 그러니까 2등을 하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세 명을 뽑는 경우에는 어쩌다 된 곳도 있고, 두 명을 하는 데는 거의 안 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런 문제를 제기하겠지만 대구시의회나 경북도의회에서 그런 식으로 해버리면 국회가 강제할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거구를 획정하는 권한, 공직선거법은 국회에서 만드는데 선거구 획정은 지방의회에서 하도록 되어있다. 그런 한계가 있지만 정치개혁특위가 만들어지면 지난 5.31 지방선거 때 법을 만든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노력은 해보겠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다. 지금 일각에서는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돌리자는 주장도 있지만 민주당은 그것은 후퇴다. 발전이 아니라고 본다. 어떻게든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지역위원장 워크숍도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는 어려울 것 같다. 정치적 하한기에 한다던지 내년 1월 1일 뉴민주당 선언을 하는데 그 때를 이용해 한다던지 그런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경주문제는 제가 산자부장관을 할 때 방폐장 문제가 해결되었고, 제가 월성 4~5호기 원자력발전소 기공식에도 갔었다. 그때 방폐장 때문에 국고수표 3천억 원짜리를 가져다주었다. 그때 약속은 지켜야하겠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경주시가 가만있겠나. 그 약속이 지켜지고, 방폐장 사업이 추진되도록 민주당은 적극 뒷받침하겠다. 그런데 경주에 들어가는 방폐장이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5.31 때 경주시장이 전국에서 득표율로 1등을 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경주시민들은 결정을 잘한 것이다. 어쨌든 저희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당 때 얘기를 확 바꾸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그런 것을 잘하는데 저희가 그러면 안 되지 않겠나. 그래서 그때 얘기는 가능하면 번복하지 않고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
의치나 보청기, 안경 문제는 하루아침에 될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로서는 18대 국회가 민주당이 만드는 효도국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저희의 방침이다. 적극 노력하겠다. 경주 재보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대구시당 문제는 저희가 보기에도 민망한 문제다. 그러나 분명히 할 것은 하고 넘어가야한다. 대구시당 문제는 중앙당의 책임이 아니다. 대구시당의 책임이다. 그때 성원을 안 시킨 것은 시당의 책임이다. 지금 상황이 중앙당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단지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후관리나 사후대책을 적시에 세웠느냐는 문제가 되는데 그렇다고 대회를 자꾸 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고, 대행체제 오래가져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대구시의 핵심당직자나 지역위원장이 중심이 되어 방안을 마련하고 중앙당도 적극 노력하겠다.
하여튼 우리 영남지역의 민심을 얻기 위해서 행사를 위한 행사, 표에만 관심 있는 행보로는 잘 안될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끈질기게 노력할 때 틀림없이 민주당도 영남지역에서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런 노력을 하겠다. 옛날의 지도체제가 내부에서 서로 이러니저러니 하는 보도도 있었지만, 지금 우리 지도부는 정말 똘똘 뭉쳐서 어떻게든 재건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2012년에 다시 집권하자는 강한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강조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대구시당 경북도당도 지금은 힘이 미약하지만 그럴수록 하나가 되고 합쳐야 한다. 힘이 넘치면 나누어서 싸워도 힘이 넘치니 괜찮지만 힘이 부족할 때는 그야말로 단결하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협력하는 기풍이 절대 필요하다. 그렇게 잘 해주기를 부탁하고, 중앙당도 끊임없이 대구경북에 대한 관심을 갖겠다.
2008년 9월 19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