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원내대표 등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18
  • 게시일 : 2003-11-11 00:00:00
■ 김근태 원내대표 등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브리핑

김근태 원내대표와 문희상, 배기선, 김한길, 이강래, 최성 당선자 등 6명은 6일 오후 4시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으로 김대중 전 전 대통령을 방문해 1시간동안 환담했다.

김근태 원내대표 등 우리당측 인사들이 먼저 도착해 김대중 도서관 5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다가 김대중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환담에 들어갔다.
지난날 동교동과 청와대 등에서 직접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일했던 의원 및 당선자들이 대부분이어서인지 이날 환담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하고 정겨웠다.

김 전 대통령은 김근태 대표가 “대통령 그만 두시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시민운동과 국회의원을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라고 운을 떼자 실제로 미국에선 대통령을 그만 둔 뒤 국회의원이 된 사례를 설명했다.
링컨 대통령 때 부통령으로 있다가 링컨이 저격된 뒤 대통령을 승계했던 존슨 대통령이 남부에 대해 보복을 안 하려고 버티다가 탄핵에 몰렸고 의회에서 한 표 차로 부결된 바 있는데 그가 대통령을 그만 둔 뒤 하원의원에 당선돼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누가 당선되든 한반도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과 협력하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문자들이 남북 국회회담 추진계획을 설명드리고 도움 말씀을 청하자 김 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북쪽에서도 호응하지 않겠느냐”라며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6자회담은 북한 핵문제 해결로 기능을 끝내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구로 잘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 일, 중, 러 4대국과 유럽연합(EU)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대국과 EU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으며,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는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독도문제와 관련해 최근 일본의 우경화 현상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일본을 자극하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본 극우세력에 빌미를 줘선 안된다”며 “이러한 일본의 우경화가 일본 자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설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배가 돌아갔지만 독도문제는 하루로 끝날 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슈로 등장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잘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는 10일부터 9일간 있을 김 전 대통령의 유럽 순방과 관련해 김근태 대표가 “잘 다녀오시라”며 “매우 중요한 연설을 하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인사를 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와 노벨위원회에서 각각 강연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한반도의 안정이 중요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의 지원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정치를 같이 하고, 국민의 정부에서 같이 일했던 방문자들을 맞아서인지 한 사람 한사람의 가족 안부를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며 “앞으로 나라를 위해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문자들을 대표해 김근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에게 쇨켄이 지은 ‘빌리 브란트’ 전기를 선물했다. 책 표지 뒷장에는 ‘한반도 평화가 이루어지는 날, 우리는 가장 먼저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할 것입니다’라는 헌사가 씌어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은 안색, 표정, 말투 등 모든 면에서 퇴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해 보였다.


열린우리당 선임부대변인 김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