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하는 지방정부’ 행사
▷ 일 시 : 2006년 5월 8일(월) 11:30
▷ 장 소 : 고양시 일산노인복지관
▷ 참석자 : 정동영 당의장, 김현미 도당위원장, 최성 의원, 안민석 의원
▲ 정동영 당의장
요즘은 여성의 시대이다.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경찰대학교 수석졸업자 모두 딸이다. 그리고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 수석합격자 모두 딸이다. 그리고 일산출신 한명숙 의원이 국무총리로 딸이 국무총리가 되었고,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도 딸 강금실 후보이다. 딸들의 시대이다. 딸 안둔 부모님이 서럽게 되었다. 이곳에 온 일산의 딸, 고양시장 후보도 딸이다.
제가 오늘 일산노인복지관에서 처음에는 불고기 배식을 했고, 나중에는 식기 반납을 도와 드렸는데, 식사들 잘 하셨는지 궁금하다. 불고기 많이 많은 것이 제가 뜬 거다.
작년에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저의 어머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다가, 제가 대학교 다닐 때 데모한다고 매일 경찰서 붙잡혀 다니고 서대문 구치소로 잡혀 다니니까, 집팔고 서울로 올라오셨다. 그때 한양대학교 뒤에 사근동이라고 비탈길 뒤에 위치한 조그마한 오두막집을 마련해서, 그곳에 재봉틀 세대를 놓고 어머니와 제가 아동복 바지를 만들어서 청계천 평화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꾸렸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님이 새벽에 나갔다 오시다가 온 몸에 푸른 멍이 들었다. 그때 몸져누우셨는데, 그때 77번 버스가 사근동에서 서울역을 왔다 갔다 했는데, 그 버스에 옷 보따리를 이고 새벽 4시 30분에 버스를 타려고 하다가, 차장이 밀어서 버스를 못타고 나동그라지셔서 온 몸이 퍼렇게 멍들게 되었다. 제가 그때 눈물이 참 많이 났다. 그때는 어머니가 아들이 학교도 다니고 일도 해서 힘드니까, 어머니가 배달을 했었는데, 그 다음날 새벽부터는 제가 새벽을 배달을 나갔다.
저의 어머니는 학교를 안다니셨지만, 최근에 노인대학을 다니면서 일본어도 배우고, 글씨 쓰는 것을 즐겨 하셨다. 이곳 노인복지관에도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작년 5월 어느 날 아침에 제가 씨래기 된장국을 좋아하니까, 새벽에 그것을 끓여서 아들 주는 것을 큰 낙으로 안고 사셨는데, 아침에 잘 다녀 오너라 하고 건강하셨는데, 오후 7시쯤 갑자기 어머니께서 쓰러지셨다고 전화가 왔는데 그 길로 돌아가셨다.
옛말에 어르신들은 앞일을 모른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제가 돌아가시고 나면 마음에 한이 있을 텐데 생전에 잘 모셔야겠다고 늘 마음에 있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마음에 못한 일만 걸려서 올해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어머님도 안 계신다. 이 자리에 계신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시고 저희가 효도하는 아들, 딸이 되겠다. 감사하다.
어르신들에게 세 가지가 매우 중요하다. 하나는 건강이다.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아프실 때 치료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다. 그전에는 아들과 딸이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는 효도의 몫을 아들과 딸이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부가 효도를 해야 한다. 그래야 선진국이다. 선진국은 정부가 효도를 하는 나라를 선진국이라 한다. 질병으로부터 건강한, 어르신들이 건강한 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어르신들이 궁핍하지 않아야 한다. 어디 갈 때 차비걱정, 밥걱정 이런 잔걱정을 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용돈, 생활비를 아들과 딸이 아니라 정부가 드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선진국이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이 소외이다. 타인으로부터, 지역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그런 소외로부터 함께 어울려 살고, 내가 살아있는 보람, 내가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그런 나라가 선진국이다.
이런 건강과 일자리와 소외 세 가지를 해결하는 정부를 만드는 일이, 국회의원, 시장, 당의장이 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 열심히 잘하겠다.
오늘 하루 마음껏 노시고,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란다. 저희들이 예를 들면, 노인수발보험이라는 것이 있다. 치매나 중풍이 드시면 아들과 딸도 긴 병에 효자, 효녀 없다고 집안이 어렵게 된다. 그래서 이제 어르신들이 몸이 아프실 때 수발을 아들이나 딸이 아니라 정부가 대신해서 간병사를 채용해서 수발을 해주는 제도를 그 동안은 국가가 돈이 없어 정부가 못했는데, 이 제도를 올 4월부터 시범실시 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하고 내년에 시범실시하고 난 뒤, 내 후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중풍하고 치매에 대한 노인수발인데, 대신 보험료가 있다. 한달에 이천원 보험료를 내면 노인수발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국가가 보조를 해서, 아프시게 되면 간병사가 와서 목욕도 시키고, 식사 수발, 빨래 수발을 하는 그런 제도를 내 후년 부터는 전국적으로 가동이 된다.
중풍과 치매 말고 다른 중증의 질병들도 2010년, 2015년이 되면 확대 실시되어, 전화 한통만 하면 국가가 와서 할 수 있게 된다. 적어도 내 후년 부터는 중풍과 치매에 대해서는 그런 수발제도가 시행된다. 이것은 정부가 잘하는 것이다.
앞으로 노인복지, 고령 65세 인구가 400만, 500만, 600만으로 급속히 늘어 가는데, 노년이 행복한 나라, 노년이 즐거운 나라, 이것이 살고 싶은 나라고 선진국이다. 이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모두 함께 노력하겠다. 오늘하루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 감사하다.
2006년 5월 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