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맛사지 걸' 발언…이명박씨는 언제까지 침묵할 건가
- ‘마사지 걸 발언’…이명박씨는 언제까지 침묵할 건가 -
- 여성 알몸 사진 게재한 신문도 사과는 해야 한다 -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이명박씨의 이른바 ‘마사지 걸’발언이 알려진지 닷새가 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이후보의 공식사과를 요구한지도 나흘이 됐다.
그런데도 이후보는 말이 없다. ‘마사지 걸’ 발언이 행해졌던 자리에 동석했다는 여성대변인은 “그런 발언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는데, 그 자리에 없었던 남성대변인은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라고 엇갈리게 말했다. 이후보는 이렇게 헷갈리는 대리변명으로 얼버무리려 하고 있다. 이후보는 언제까지 이럴 셈인가.
그러잖아도 한 중앙 일간지가 최근 뉴스의 중심이 된 여성의 알몸이라는 사진을 게재해 언론계와 여성계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후보는 이른바 ‘관기 발언’을 포함한 잇따른 저급언사로 품격시비와 자질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제라도 이후보는 발언의 전후맥락과 진의를 해명하고 여성계를 비롯한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옳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실을 부인하거나 “왜곡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도 적당이 얼버무리려 한다면 이후보 스스로 국민의 믿음을 허물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문제의 중앙일간지도 최소한 해당 여성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피해 여성과 우리 사회에 사과하는 것이 온당하다.
언론에 보도된 ‘마사지 걸 발언’과 ‘관기 발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명박후보가 8월28일 주요 일간신문 편집국장 10여명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태국 근무 시절 얘기를 하면서 “현지에서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걸 중에서 가장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르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손님을 받았겠지만, 예쁘지 않은 여자들은 자신을 선택해준 게 고마워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하게 돼 있더라. 그런 것도 일종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8월3일 청주에서 정우택 충북지사가 이명박후보에게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官妓)라도 하나 넣어드렸을 텐데…”라고 하자 이명박후보는 “어제 온 게 정 지사가 보낸 거 아니었나?”라고 말했다는 것.
2007년 9월 16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이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