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에게 BBK 주가조작 사건은 무엇인가. 이후보가 BBK 사건에 뭔가 단단히 엮여 있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작금의 이상한 일들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이미 이후보는 BBK의 세 가지 함정에 빠졌다.
첫째, 김경준씨 귀국의 함정이다. 이후보의 미국내 소송대리인들이 이후보의 BBK 연루를 주장하는 김경준씨의 귀국을 저지하고 있다. 이것이 이후보의 의사에 배치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후보측은 무엇이 두려워 김씨의 귀국을 저지하는가. 이후보가 진정으로 BBK 사건과 무관하다면 김씨의 조기귀국이 이루어지도록 이후보가 돕는 것이 옳다.
둘째, 거짓말의 함정이다. 이후보는 지난 12일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김경준씨는 빨리 한국에 들어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보의 소송대리인들은 정반대로 김경준씨의 귀국을 저지하고 있다. 이후보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러잖아도 이후보는 ‘거짓말을 많이 할 것으로 생각되는 대선후보’ 1위(내일신문 9일자 여론조사)를 차지했다. 무엇이 걸리기에 이후보는 거짓말까지 했는가. 이후보는 거짓말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옳다.
셋째, 국정감사 과잉방어의 함정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정무위에서 이후보와 그 가족을 제외한 BBK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도 반대해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중단했다. BBK는 묻지도 말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태도다. 도대체 무엇을 감추고 싶기에 이토록 과잉방어를 하는가. 이후보가 BBK와 무관하다면 BBK 국정감사를 포함한 국회 의사일정이 즉각 정상화되도록 이후보가 한나라당을 설득해야 옳다.
2007년 10월 14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이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