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한나라당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세탁 하려는가
한나라당은 BBK 주가조작 사건을 세탁 하려는가
한나라당이 네거티브 대응기구라고 간판을 내건 ‘클린정치위원회’를 발족시키며 고승덕 변호사를 전략기획팀장으로 임명했다.
BBK 주가조작사건의 진실이 한 꺼풀씩 밝혀져 의혹의 ‘불’이 번지자 이른바 증권전문변호사인 ‘소방수’가 절실했던 모양이다. 한나라당이 BBK 주가조작 사건을 덮기 위해서는 고 변호사가 과연 적임자일 것이다.
고 변호사는 어떤 인물인가. 그는 ‘젊은 철새’의 원조다. 고 변호사는 지난 1999년 당시 공천을 노리며 국민회의의 문을 기웃거리다 여의치 않자 한나라당에서 서울 송파갑 재선거에 후보로 공천 받았다. 그러나 사흘만에 가족들의 만류를 핑계로 후보를 사퇴했다. 결국 문은 국민회의에 두드리고, 공천은 한나라당에서 받고, 사퇴는 자민련에서 했다. 정치권에서도 보기 힘든 ‘촌극’을 보인 것이다.
더욱이 고 변호사는 상도의를 어긴 실패한 ‘펀드매니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고승덕펀드(한국로드 주식형 신탁1호)’를 내놓았다. 그러나 실명 펀드의 명칭이 투자자의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펀드매니저 실명을 펀드명칭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업계 자율규제를 어겼다. 급기야 금융감독위원회가 나서 투자 자문과 운용을 함께 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이렇듯 한나라당이 정치적 신의와 펀드매니저의 상도의를 저버린 고 변호사를 영입한 것은 ‘깨끗한(clean) 정치'를 위한 게 결코 아니다. 600억원대 BBK 주가조작 사건을 술수와 잔꾀를 통해 ‘세탁(cleaning)'하기 위한 것이다.
이명박 후보를 구하기 위해 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의지가 드러난 단편이다. 한나라당은 잔꾀를 부리지 말라. 아무리 감추려해도 그 진실은 ‘세탁’되지 않는다.
2007년 11월 4일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서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