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우리가 일본을 용서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을 국민은 용서할 수 없다
‘우리가 일본을 용서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을 국민은 용서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우리가 일본도 용서하는데"라며 "친일문제는 공과를 균형있게 봐야 한다"고 했다.
오늘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4,766명 친일명단 발표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아가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의 대대적인 정비도 시사하고 나섰다.
실체불명의 ‘이명박식 실용’ 앞에 역사의 진실이 땅에 묻힐 위기에 처하고 국가적 자존심이 맥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신사참배와 침략전쟁 옹호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사과는 고사하고, 용서받을 필요성이나 의지조차 없는 오만한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이 결코 ‘용서’를 입에 담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은 ‘우리가 용서했다’는 무책임한 말로 국민정서를 도매금으로 넘길 권한을 대통령에게 준 적이 없다. ‘짐이 국가’도 아닌 민주국가에서 무슨 자격으로 ‘우리’를 사칭하는가?
아마도 대통령이 일본을 용서했다는 ‘우리’는 대통령 자신과 친일 인사의 ‘공’만 보려는 극소수 인사들뿐일 것이다. 친일공과를 균형있게 보자는 ‘비뚤어진 균형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일본의 공식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역사에 대한 관용은 사치다.
오히려 일본의 오판과 잘못된 야욕을 부추길 뿐이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서라도 과거사 진실규명은 계속되어야 한다.
역사의 진실을 밝혀 기록에 남기는 것이 정상적인 주권국가의 상식이고 후대에 대한 책무라는 당연한 사실을 대통령에게 호소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2008년 4월 29일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