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당선자 기자회견
정세균 대표 당선자 기자회견
□ 일시 : 2008년 7월 6일 20시 40분
□ 장소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기자회견장
◎ 모두발언
지난 한 달간 여러분들 구경하시는데 어땠나? 재미있었나, 재미가 없었나?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구경거리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힘드셨을 것이다. 저희 당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취재해주시고 보도해주신 여러분께 먼저 감사를 드리고 오늘 제가 당대표에 선택되어서 아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변화와 개혁, 이거 절대 필요하다고 당원 동지들이 판단했다. 그래서 우선 당을 운영하는 방법부터 확 바꿀 것이다. 당내민주주의를 철저하게 실천할 것이고 정당이 갖춰야할 여러 가지 기능들을 빨리 점검해서 우리 당을 아주 활력있고 활기찬 정당으로 만들어 국민 여러분 신뢰와 지지를 획득하는 성과를 내고자 하는 것이 저의 목표다. 또 저희가 제1야당이기 때문에 현재 쇠고기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민생문제, 국정현안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이다. 무한책임이 과하다면 무한책임은 아니더라도 저의 자세는 그런 자세로 임하겠다. 특히 서민생활이 너무 어렵고 중소기업이 아주 한계상황에 몰려있기 때문에 우리가 뭔가 해야 한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바로 즉시 투입되어서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들을 잘 실천해나가는 당대표도 되고자 한다.
◎ 질의응답
질문) 산적한 과제 많은데 등원문제는 어떤 입장인지?
답변) 등원문제는 새 지도부가 선택되었다고 확 바뀔 일은 없다. 물론 제가 새로 당선되신 최고위원들과 의논도 할 것이고, 당과 원내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겠지만 지금까지 저희 당이 주장해온 내용과 저의 주장이 일치해왔기 때문에 가축전염병예방법과 국정조사 수용은 필수조건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여기에 답해야한다.
질문) 호남지역 탈당인사들에 대한 복당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답변) 그 문제는 당선 전이나 당선 후나 똑같다. 저는 매사를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때 그때 편법적으로 당을 운영하다보면 당 지도부의 신뢰가 떨어지고 당을 제대로 운영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도로 가는 것이 최선이다. 당헌당규에 따라서 복당신청이 있으면 개별 심사를 해서 사안 별(Case by Case)로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당헌당규대로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본다. 제가 선별적으로 누구는 하고 안하고 결정할 일은 아니고 당의 제대로 된 기구에서 하나하나 심사하겠다.
질문) 지도부에 영남권이나 여성이 없는데 지명직에 이를 배려할 생각인지?
답변) 당연하다. 우리는 이제 누가 저와 가깝고 멀고 가 인선의 원칙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당의 지도부에 꼭 필요한 분이 들어오는 지도부를 만들 것이다. 저와의 친소관계를 뒤로 하고, 일단 여성최고위원이 꼭 필요하고 영남지역의 당선자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영남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한분은 영남 출신, 한분은 여성을 대상으로 물색하겠다. 아직 인선이나 물색에 착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준으로 하겠다는 것이 저의 복안이다.
질문) FTA 비준 방침에 대해서 당내에 다양한 기류가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입장이나 당론을 어떻게 모아가실지?
답변) 지금까지 저는 한미FTA에 대한 저의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 정치인은 자꾸 입장을 바꾸면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에 저는 어떤 결정을 할 때는 신중하게 하고 그 이후에는 입장 잘 바꾸지 않는 것이 저의 모토다. 저는 지금까지 한미FTA 추진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 입장이다. 조건이 두 가지다. 첫째는 선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제가 산자부 장관을 할 때 제조업 부문은 이미 대책을 마련해놓았다. 제조업 등의 무역조정지원에 관한 법률이라고 해서 제조업이나 제조업 유관 서비스업이 피해를 보는 경우에는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전직 이라든지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놓았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예산만 확보하면 된다. 그러나 농업 등 산업피해가 예상되는 부문은 아직 제대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대책이 되던지 아니면 최소한 동시에라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우리는 한미FTA 비준에 응할 수 없다. 두 번째는 한미FTA는 상대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일방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간 조약 비준이나 협정에 대한 비준은 상대방의 상황도 잘 살펴가면서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미국의 동향도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의 경우에는 정부가 이 법안을 이송을 해서 상임위에 상정되었다가 회의불개소구원칙에 따라서 다시 정부가 이송을 한 상태인데 그 정도로 나가있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아직 행정부가 입법부로 이송도 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그냥 우리쪽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한미FTA를 우리가 먼저 해놓아야 그것이 압력이 돼서 미국도 빨리한다는 것은 미국을 잘 모른다는 것이 저의 인식이다. 미국은 철저히 자신들의 국익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고 미국 의회가 독자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우리가 빨리 비준한다고 해서 미국에 압력이 되지 않는다. 저는 오히려 EU와 빨리 추진하는 것이 미국에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부분이 지금까지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똑같은 입장을 저로서는 갖고 싶지만 저는 당내의 여론 수렴를 항상 충분히 한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마치 당론인 것처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저의 입장은 가지고 있겠다. 그러나 정부가 빨리 추진하고자 하는 일본이나 중국과의 FTA는 늦춰야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 아직 때가 아니다. 일단 미국과 EU에 집중해야한다.
질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언제 만날 것이고, 여야정 원탁회의를 제안했는데 사전에 그와 관련해서 말씀이 없었는지?
답변) 아직 봐야하는데 일단 통화는 했다. 만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당 대표가 서로 되면 상대당을 예방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적절한지 판단해봐야하는데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것은 그야말로 예방이다. 무슨 현안을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닐 수 있어서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계획이 없다.
질문) 여야정 원탁회의에 대통령이 안 나오더라도 한나라당과 대화를 할 의향이 있는지?
답변) 대통령께서 참석하는 여야정이 현재 너무나 많이 복잡하게 꼬여있는 정국을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아무런 사전 조율 없이 미리 만나는 것은 아니다. 그전에 사전 조율을 통해서 뭔가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면서 원탁회의를 해야하는 것이지 무작정 만났다가 국민들께 실망만 시켜 드리는 원탁회의는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 제가 그런 제안을 했으니 한나라당의 책임 있는 당국자가 우리당의 책임 있는 당국자와 이런 논의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기대를 하며 그런 제안을 했다. 당장 내일 여야정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사전준비를 통해서 무언가 성과를 낼 수 있을 때 만남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질문) 이번 경선과정을 거치며 상대 후보 측과 상처를 남은 것 같은데 당 화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답변) 지금 당원들은 제 얼굴을 보면 화합이라고 떠오른다고 하는 것 아닌가.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일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과도할 수도 있다. 저는 그런 걸 괘념할 여유가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가 너무 크고 엄중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뒤로 하고 모두 포용하고 모두 힘을 합쳐 정말 유능한 대안정당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경선과정에서의 이런 저런 문제는 없던 것으로 저는 이미 마음 속에 정리를 했다. 그것이 옳다고 저는 판단한다.
질문) 영남과 여성최고위원으로 추미애 후보가 들어갈 가능성은?
답변) 원래 인사에 관한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게 옳다. 그래도 제가 명쾌하게 여성에 대한 배려와 영남에 대한 배려의 확실한 말씀 드린 수준이 제가 할 수 있는 맥시멈이라고 판단한다.
질문) 같이 경쟁했던 추미애 후보와 정대철 후보와의 협력관계 방안은?
답변) 정대철 후보는 우리당의 원로 대선배다. 그러니까 항상 지도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추미애 후보는 우리당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다. 추미애 후보가 앞으로 본인의 발전과 그런 것을 통해 당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대표의 책무가 아닌가 생각하며 혹시라도 그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적극 추진하겠다.
질문) 등원조건으로 두 가지를 얘기했는데 한나라당의 논의하겠다거나 하는 입장이 부족하다고 보나?
답변) 논의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미니멈이고 수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국제기준 운운하면서 수식어가 붙는 것은 곤란하다. 이제 클린하게 수용하라는 것이다.
2008년 7월 6일
통합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