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한국노총 간담회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08-11-25

민주당 정세균 대표 한국노총 간담회

□ 일시 : 2008년 11월 25일 11:00
□ 장소 : 한국노총 7층 대회의실

■ 정세균 대표 모두발언

오늘 한국노총에 오니 오랫동안 찾지 못하다가 옛날 친구집에 오랜만에 방문한 것 같은 심정이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위원장님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가 한국노총에 갖는 친근감이나 의미가 다른 분과는 다를 것이다. 노동계 출신이 아니지만 16대 국회에 진출할 때 한국노총이 선정한 ‘꼭 당선시켜야할 후보’ 중 한사람이었다. 그에 대해 대단히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한국노총 조합원들과 가까이하고 역할이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99년부터 한국노총과 가까이 했다. 제가 제3정조위원장을 하면서 노동 쪽도 제3정조위 소관이어서 조성준 선배도 계시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밀접하게 같이 논의도 하고 교류도 했다. 2006년도 정부에 가 있을 때 이 자리에 와서 한국노총과 정책간담회도 갖는 등 보람 있는 일들을 했다.

오늘 저와 저의 동료들이 한국노총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는 것이 너무 자연스럽다. 민주당으로서는 꼭 가야할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많은 최고위원, 의원들이 함께 하신 것만 봐도 노동문제에 대한 의식을 여러분이 잘 느끼실 것이다. 혹여 한국노총이 가깝게 하고 싶지 않다 하더라도 민주당의 정체성은 노동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노동자를 위해 입법 활동을 열심히 하고 좋은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민주당의 책무이고, 당의 정체성과도 어울리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사실 지난 17대 국회 말 비정규직 3법을 입법할 때 한국 노총과 함께 의논을 해서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하자. 운동 차원에서 선명성은 부각될지 모르지만 무엇인가 이루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가서는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때가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자’고 해서 입법에 성공했다. 그 이후에 통계적으로는 비정규직의 비율이 줄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만족하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숫자도 줄여야할 것이고, 그 과정도 합리적이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에 유리한 방향이어야 하고,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근로자의 처우문제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적극 나서서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해야 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예산국회가 진행 중이지만 내년 7월이 되면 2년 만기가 된다. 장석춘 위원장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노동부의 기간연장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이다.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가 돼서 허둥지둥 댈 것이 아니라 미리부터 충분히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정기 국회에서 필요한 법 개정도 하고, 예산국회를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규모가 작은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대규모로 확보하겠다는 정책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여러 정책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리겠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한국 노총 지도부께 말씀드린다.

민주당과 한국노총, 한국노총과 민주당은  결국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시적으로 소원할 수도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그것은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하고 결국은 함께할 수밖에 없는 공동운명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한번 만나서 만리장성이 쌓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단히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협력해서 대한민국 근로자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다시 한 번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한국노총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함께 참석해주신 당의 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

2008년 11월 25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