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민주노총 방문
민주당 지도부 민주노총 방문
□ 일시 : 2008년 11월 28일 11:00
□ 장소 : 민주노총
□ 참석 :
[민주당]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송영길 최고위원, 김진표 최고위원, 장상 최고위원, 김재윤 의원, 김상희 의원, 최재성 대변인, 우원식 노동위원장, 조성준 직능위원장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주봉희 부위원장, 허영구 부위원장, 전병덕, 박정곤 부위원장,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 이용식 사무총장, 이준용 사무차장, 김태현 정책실장
■ 정세균 대표
우선 민주노총 지도부와 70만 조합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당연히 이 자리에 이석행 위원장께서 계셔야 하는데 계시지 못한 상황이 현재 민주노총이 어떤 상황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열심히 투쟁하고 계시는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표하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민노총 사무실을 여러 번 방문했다. 어떻게 보면 저희 민주당도 과거에 비해 힘이 약화됐고, 민노총도 어렵기는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러다 보니 과거에 비해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위원장의 말씀을 들으며 ‘함께 손을 잡자’는 것이고, 비판하고 질책할 것은 하지만 거기에 애정도 담겨있다는 것을 읽었다.
저희가 지난 10년 동안 국정을 맡았던 세력으로써 부족한 점도 있지만 반성하고 있고, 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많은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다. 밖에서는 아직도 제대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걱정도 있지만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ㅍ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아마 저희가 어느 다른 집단보다 빠른 시간 내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캐치하고 적응하는 집단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부터 환율정책을 비롯해 경제정책을 잘못 운영해 실제적으로 우리가 겪어야 할 상황보다 더 심각한 위기상황을 만들었다. 그런 정책의 실패와 남북문제를 비롯한 전반적인 국정의 실패에 대해 감시하고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 최선 다하고자 한다.
그런 일을 혼자 감당했으면 하는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여건을 보아도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힘을 합쳐야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야당, 시민사회, 민주노총과도 힘을 합쳐야겠다는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런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노동자, 농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심각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어떻게 적절하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점에서 정책적인 노력과 실천의 성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지도부 입장이다. 그런 차원에서 지혜를 모으고, 공감대를 만들어 뭔가를 성취하고 서민과 중산층, 취약계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꼭 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다시 교류 협력의 시작이 이뤄졌기 때문에 ‘시작이 반’이라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주요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오늘이 좋은 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민주당의 방문에 진심으로 환영의 뜻을 표하며, 마침 민노총 사무실을 최근 깔끔하게 치워 환대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직접 찾아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가운 인사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민주노총과 민주당은 소원한 관계이기도 했다.
지난 노무현 정부 시절에 FTA 문제라든가 비정규직법 등에 대해서 다른 입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들어서 막가파식으로 공안탄압을 하고 있고, 반민주 악법문제나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책에 있어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야당으로서 민주당에 요청할 것 많다. 민주주의가 거꾸로 후퇴시키고 있고, 재벌과 부자만을 살리는 경제정책을 민주당이 지적하고 법안을 저지해 달라는 요청을 드린다. 여권은 MB악법과 예산안 처리를 밀어붙일 태세와 전열을 갖춰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제 이명박대통령이 ‘나라가 위기를 만나면 목숨을 던지겠다’고 했다. 정부여당이 불패의 자세로 밀어붙인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태세가 어떨지 오늘 해법이 나왔으면 한다.
서민경제 파탄으로 인해 민노총은 노동자의 대표조직으로서 실질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 자동차 라인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 제조업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비정규직 임금체불과 해고에 대한 불안을 저희에게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요구는 분명하다. 감세정책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실업대책 17조원이며,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밝힌 바 있다. 지난 대선과 총선 이후, 민주당의 태도는 사실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면이 적지 않다. 아직도 여당인지, 야당인지 헷갈리는 태도에서 벗어나 이번에 해법이 나오길 바란다.
지난 촛불시위나 남북관계 악화, 쌀직불금 문제, 강만수 장관의 헌재 발언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이 강만수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사퇴를 내걸었다. 그러나 성과가 없었다. 민주당의 지지율 올리기 해법은 서민과 국민을 위해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한 야당다운 행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통해 반이명박 전선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대책팀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오늘 간담회가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2008년 11월 28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