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도부 축사
당지도부 축사
□ 일시 : 2008년 12월 2일 13:00
□ 장소 : 국회도서관 대강당
■ 정세균 대표
민주연대 창립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수개월여의 준비 끝에 드디어 오늘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당 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민주연대 여러분께서 민주당의 힘의 원천이기 때문에 당내뿐만 아니라 당 밖에서도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다. 민주연대에서 정책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주시겠다는 경과보고가 있었다. 기대되는 바가 크다. 거침없고 활발히 역할을 해주셔서 민주당의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제위기가 우리에게 큰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거기에 대해 긴 말씀이 필요 없겠지만, 경제 위기 하나도 우리에게 버거운데 이명박 정권은 평화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애써 만든 한반도 평화가 하루아침에 와르르 무너지는 듯한 위기 앞에 직면해 있다. 짧게 보면 20년, 아니면 지난 50년 동안 민주세력이 만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 이 정부는 온갖 제도와 법을 통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데 열중하고 있다. 경제는 10년 후퇴, 남북관계도 10년 후퇴, 민주주의는 20년 후퇴라는 3중고에 직면해 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책무가 더욱 크고, 당의 중심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연대에 대해 더 많은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어제 아침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했다. 거기에서 청년실업 문제를 걱정했다고 한다. 너무 당연한 얘기다. 지난 IMF 때도 청년실업이 너무 심해서 정말 큰 걱정을 끼쳤고,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청년 실업을 걱정하면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이라면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걱정하면서 비전과 희망을 주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눈높이’ 얘기만 나왔다고 하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어제 신문을 보면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내년 2월이면 대졸 실업자가 많이 양산될 것이고, 3~4월이면 중소기업의 도산이 우려되는데 이들이 체제의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지금 경제위기, 평화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체제 위협을 걱정하고, 또 대졸 실업자와 중소기업 등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불만 세력이나 체제위협세력 취급하는 대통령이나 비서실장의 인식으로 과연 이 위기를 제대로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책임과 민주연대의 역할이 크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당원 여러분께서도 더 잘해야 한다는 걱정을 하시고 있어서 당대표로서 안타깝고 걱정스럽게 생각한다. 민주연대 구성원은 참으로 소중한 자원이고, 민주당이 좀더 활력 있고 유능하게 하고,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는데도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저도 좀더 열심히 당을 책임 있고 힘 있게 운영해서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연대가 민주당의 희망이 되고 국민의 희망이 되기 바라면서 제 축사를 마치겠다. 감사드린다.
■ 원혜영 원내대표
오랜 역사 동안 쌓아온 민주주의의 성과가 위협당하는 시점에서 민주연대의 창립을 함께 지켜보는 많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절실하게 축하드린다. 그런 분들의 뜻과 마음을 받들어 민주연대가 힘찬 전진을 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겨울이 만만치 않은 겨울이라는 것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대선에서 실패하고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가 전방위적으로 훼손당하고 평화의 기반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경제 위기까지 겹쳐서 민중들의 삶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더욱더 우리의 책임과 사명을 절실하게 느낀다. 그러나 역량과 힘의 한계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민주연대의 창립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진보적인 여러 가지 과제를 집단적이고 정책적으로 감당하겠다는 뜻을 모아 힘찬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이는 민주연대에 참여하신 선배동료들의 귀한 땀이고 쾌거일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민주당의 동료들, 더 나아가 민주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참여해온 모든 분들께 큰 격려와 희망이 될 것 같다.
이 겨울에 새봄에 대한 희망을 갖고 당당하게 버텨나가고 봄을 앞당겨 나가는데 역사에 대한 민주연대의 헌신과 믿음이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 저도 그런 기대를 당겨나가는데 있어 그런 노력이 힘 있게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돕겠다. 축하드린다.
2008년 12월 2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