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대변인 기자간담회
최재성 대변인 기자간담회
□ 일시 : 2008년 12월 26일 14시
□ 장소 : 본청 202호
오늘 우리는 본회의장을 부득이하게 들어갔다. 이미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MB악법 강행처리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민주당은 갖고 있었고, 그래서 그 시나리오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기에 소수야당으로써 ‘그것을 저지하라’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본회의장에 들어간 것이다. 들어가 보니 강행처리를 하려는 수순이 진행됐다는 흔적들이 있었다. 온 문마다 잠금 장치를 새로 하고, 경첩을 새로 부착하는 등 철통같은 시설을 완료해 놨다. 그래서 추가로 봉쇄할 게 없을 정도로 김형오 의장께서 편의제공을 해주다시피 하셨다. 이것은 강행처리를 하기 위해서 이미 공사를 해 놓은 것이다. 이것은 강행처리하려는 입장이 분명하고 대화제의가 명분쌓기였다는 증거다. 사다리도 있었다. 방청석을 올라갈 수 있도록 사다리가 이미 한나라당 출입당직자들이 일하는 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각종 연장도 다 있었다. 그래서 만약에 오늘 우리가 국민들의 명령을 받들어서 이런 어려운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것들이 본회의장 들어가면서 다시 확인한 것이다.
국회사무처에서 경찰을 즉각 불렀다. 이런 적이 없다. 정당간의 소통부재와 정치력 부재로 인해 발상한 일에 경찰을 동원한 발상은 참으로 한심한 발상이다. 언제 그런 적이 있었나. 김형오 의장은 의회수장이자 국회의원이다. 이런 초유의 일을 자꾸 만들어 가는 김형오 의장은 정말 의회주의자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공룡의석만을 믿고 일방통행하고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과거 퇴행적 악법을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이려는 그런 행태가 빚어진 일을, 경찰을 불러서 수습하겠다고 하는 것이 참 우스운 일이다. 강행처리를 고수하고 저항하는 야당을 경찰력으로 진압하고자 하는 것은 전형적인 독재적 발상이다. 그래서 점점 더 벼랑 끝으로 야당을 몰고 있고, 또 그것을 마치 여당의 자존심인양 우세인양 행위하는 것을 소수야당이지만 그대로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정세균 대표께서 내일 오후 2시에 국면 타개를 위한 중대제안을 하실 예정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의회의 관례와 상식이 무시되고, 집권당의 입장변화 없는 강공드라이브가 빚어낸 작금의 현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문고리에 수시로 지문을 묻혀 가면서 벌어지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어떻게든 타개해야겠다는 의지로 중대제안을 하실 예정이다.
2008년 12월 26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