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브리핑]조정식 원내대변인 고별 브리핑
조정식 원내대변인 고별 브리핑
□ 일시 : 2009년 5월 18일 10:30
□ 장소 : 정론관
■ 원내대변인직을 마치며
지난 5월 15일부로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셔서, 원내 대변인직을 마감하며 고별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먼저 지난 1년간 원내대변인으로서 부족함이 많았던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격려해주었던 언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1년간 18대 국회 시작과 함께 첫 원내대변인으로서 활동하면서 보람도 있었고, 저 자신에 대한 부족함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가장 큰 보람은, 한나라당의 절반도 안 되는 의석으로 지난 연말 거대여당의 입법전쟁에 맞서 MB 악법을 막아낸 것이다.
원내대표단의 일원으로서 당시 3주간의 국회사상 최장기 농성을 이끌면서, MB 악법을 온몸으로 막아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MB 악법 저지는 아직 미완의 숙제로 남아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6월 임시국회에서 MB 악법의 상징인 방송장악법 처리문제가 남아 있다.
원내대변인을 마치면서, 국정의 책임 정당인 한나라당에 마지막으로 간곡한 당부를 드린다. 더 이상 국민여론을 무시한 밀어붙이기는 안 된다. 그것이 4월 재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엄중한 뜻이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방송장악법 강행을 포기해야 한다.
최근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측이 대국민 여론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편협하고 오만한 태도이다. 한나라당 측이 여론조사를 거부하는 이유는 언론악법의 반대여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미디어 악법 강행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만일 이를 고집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또다시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 18대 국회 1년을 돌아보며 느끼는 아쉬움
18대 국회 들어서며 상생의 정치를 실현해 보고픈 기대가 있었으나,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상대방에 대해 칭찬논평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18대 국회 첫 해의 정치구도와 상황이 내내 대립과 갈등으로 치달은 탓도 있으나, 저의 부덕함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또한, 저의 지난 논평과정에서 인격적 상처를 드린 일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
아울러 저의 파트너였던 한나라당 김정권 대변인께는 존중의 예를 표합니다. 대변인은 말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독설과 인격적 상처를 주기가 십상이나, 한나라당 김정권 대변인은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는 미덕을 보여주셨다.
■ 18대 국회 여야 2기 원내지도부에 대한 기대
이제 18대 국회 2년차에 접어든다. 여야 모두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출범하게 된다.
정치의 본령은 ‘통합’이며, 국민의 ‘민의’를 두려워할 줄 알고 복잡한 이해와 갈등을 조정하는 데 그 묘미가 있다고 본다.
18대 국회 첫 해가 대립만 있고 정치가 실종된 국회였다면, 18대 국회 2기는 정치다운 정치가 복원되기를 기대한다.
다시 한번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09년 5월 18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