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원내대표, 야4당·시민사회공동 기자회견 인사말씀
한나라당 단독국회 규탄 및 언론악법·비정규악법 저지
야4당·시민사회공동 기자회견
□ 일시 : 2009년 6월 26일 11:00
□ 장소 : 국회본청 계단
■ 이강래 원내대표
국민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해서 오늘 오후 2시부터 국회가 열리게 돼 있다. 그러나 오늘 오후 2시에 국회의 개회식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한나라당이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일당독재를 하기 위해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했기 때문이다. 이번 국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고 따라서 개회식조차 할 수 없는, 초라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한나라당이 많은 의석수만 믿고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결코 용납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이뤄진 단독국회를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서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
오늘 아침 모 일간지를 보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인터뷰 내용이 있다. 이 인터뷰를 통해서 안상수 원내대표께서는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서 요구했던 5가지 요구사항 중 어떤 것이라도 수용하면,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과 표적수사를 인정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결코 요구사항을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단독국회를 할 수밖에 없다”고 명백하게 밝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안상수 대표의 발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한나라당이야 말로 국민·야당·민생보다 중요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 단독국회를 소집하겠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하수인이고, 한나라당 지도부는 청와대의 심부름꾼으로 전락돼 있다는 사실을 액면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국회를 과거 군사독재 때와 마찬가지로 통법부·거수기로 전락시키기 위한 의도가 그대로 들어있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바로 파악하고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 깨달아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5개 요구사항을 수행하고, 내일부터라도 민주당과 함께 국회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그야말로 표리부동의 극치에 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국민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국정기조의 전환과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민과 소통·대화하는 모습이다. 이런 요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근원적 처방을 한다고 했는데, 미국 다녀와서 지시한 근원적 처방은 다름 아닌 대통령의 이미지를 바꾸는 작업이다. 너무나 상심하고 실망스럽다. 지금 대통령은 ‘민생으로·서민 곁으로·중도’를 주장하면서, 매일 같이 시장 가서 떡볶이 사먹고 아이들을 안고 있다. 그러한 것이 중도이고 서민이고 민생이겠는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그런 것인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지금까지 우편향된 보수중심의 잘못된 정책·부자들만을 위한 정책·남북관계의 대결적인 정책을 폐지하고,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균형 잡힌 정책 방향을 설정해 이 나라를 바로 끌고 가라는 것이다. 이런 뜻을 잘 아실 텐데, 겉모양과 이미지만 바꿔서 국민들에게 쇼를 해서 지금의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리고 이것을 마치 대단한 일이나 되는 것처럼 일부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고, 이런 언론환경에 대해서도 참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결의를 다질 수밖에 없다. 기필코 언론악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저지시켜야, 이런 잘못된 환경을 막을 수 있다. 야4당이 뭉쳐서 언론악법을 기필코 철회시키고 저지시키겠다.
2009년 6월 26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