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부산 시국대회 시국선언문
정세균 대표, 부산 시국대회 시국선언문
□ 일시 : 2009년 6월 28일 일요일 오후 5시
□ 장소 : 부산 태화쥬디스 거리
■ 정세균 대표 시국선언문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비가 내린다고 해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런데 햇볕이 쨍쨍 쬐는 것을 보니 하늘은 우리의 편인 것 같다. 노무현 전대통령님께 조문을 해주셨고 눈물 흘려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희는 이명박 대통령께 사과와 국정쇄신 등 몇가지 요구를 했는데 아직까지 한마디 말도 없다. 이것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드는 것이 아니다. 이명박 정권의 독주와 독선, 후안무치를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비판해야 한다.
존경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부산이 어떤 곳인가. 70년대 암울한 유신시대에 부마항쟁을 거행한 곳이 바로 부산 아닌가.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고, 6.10항쟁에도 앞장섰고, 야당의 본산이었던 곳이 바로 이곳 부산이 아닌가. 이뿐만 아니다.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항상 최선봉에 섰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큰 기여를 한곳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역사에 대한 부산시민의 주인의식과 민주의식에 대해 항상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지 이제 1년 4~5개월 되고 간다. 우리 국민의 걱정이 태산 같다. 자갈치 시장 아지매는 손님이 많지 않아 걱정이다. 목포시장 상인은 돈벌이가 부족해서 자식들 학비 걱정이 태산이다. 어떻게든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애쓰는 젊은이들도 걱정이 태산같다. 신발을 만들다가 개성공단에서 회사를 병행하는 중소기업 사장님도 개성공단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걱정이 태산같다. 이렇게 서민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는 사람이 MB 아닌가.
또 남북관계를 파괴하는 세력이 누구인가. 지난 민주화 10년간 남북관계의 전진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이명박 정권 1년 남짓됐는데 남북관계가 완전 파탄나지 않았나. 이게 누구의 책임인가. 부산시민 여러분께서 가꿔오고 힘을 합쳐 아시아 제일의 민주국가를 만들었는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명박 정권에 의해 후퇴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을 단호하게 심판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서민경제를 무너뜨리고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이명박 정권을 단호하게 심판하자.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한나라당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만약 비정규직법을 금년 말까지 개악하지 않으면(그들은 개악이라고 하지 않지만) 7월달에는 100만의 실업이 양산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언제부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우리 노동자를 그렇게 걱정 했었나. 만약에 한나라당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장 민주노총, 한국노총, 야4당이 빨리 비정규직을 고치라고 하지 않았겠나.
한나라당과 이 정권이 주장하고 있는 비정규직법 개정은 개악이다. 지금 현행법대로 실천하고 850만명이나 양산되어 있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 한다. 정부에서 예산으로 정규직화를 지원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뿐만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삭감하려 한다. 한 달에 83만원밖에 안되는 최저 임금을 삭감해서 되겠나. 말도 안되는 것 아닌가.
이명박 정권은 다른 한편으로는 대운하에 22조원을 집어 넣겠다고 한다. 야4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3조6천억을 지원 하자고 할 때는 쳐다보지도 않던 한나라당이 대운하에 2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이것은 절대 안된다. 대운하는 기필코 막아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 야4당에 확실히 명령하고 계신다. 한나라당의 일방독주를 분쇄하고 비정규직 악법을 막아라. 그리고 MB악법, 언론악법은 절대 안된다고 분명하고 명령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야4당은 시민사회와 힘을 합쳐 이명박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를 확실하게 막아내겠다고 약속드린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아시다시피 야4당을 다 합쳐도 100석이 안된다. 그러나 저희는 의석은 작아도 한나라당 200~300석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께서 저희 야4당을 격려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고 힘을 보태주신다면 아무리 어려워도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서민경제를 살려내고 남북관계를 정상화 시키는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국민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성원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2009년 6월 28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