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브리핑]유은혜 수석부대변인 현안브리핑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09-08-25

유은혜 수석부대변인 현안브리핑

□ 일시 : 2009년 8월 25일 17:50
□ 장소 : 정론관


민주당은 이번 일주일 동안을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에 대한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유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런데 “화해와 용서,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유지를 흐리고 호도하는 한나라당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어 그와 관련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불과 두 달여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였던 지난 6월 11일,
6.15선언 9주년 기념 특별연설에서 김 전 대통령이 “50년 동안 피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태로워 매우 걱정이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지 말자.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이 돼 자유·서민 경제·남북 관계를 지키는 데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시자, 이에 대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발언이 가관이었다.

박희태 대표는 “돈키호테적 사고”라 했고,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대중이 어느 나라 대통령이었나”며 “제발 김대중 씨는 이제 좀 침묵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심지어 장광근 사무총장은 “DJ는 ‘투쟁 교시’ 내리는 한국판 호메이니”라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러던 한나라당이 한마디 반성이나 사죄도 없이 이제 와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한다. 그 뻔뻔스러움에 어이가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마지막 일기에는
용산 참사에 대해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다.” 등 참으로 깊이 새겨야 할 많은 구절들이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는 이처럼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그냥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가자는 식이다. 김 전 대통령님의 ‘유지’를 앞세워 의회주의 운운하면서, 정작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은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이 진정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고자 한다면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날치기 폭거에 대해 사죄하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국정 쇄신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먼저 요구해야 한다. 화해와 통합을 위해 우선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정치공세만 일삼는 것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태도가 아니다.


2009년 8월 25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