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대북민간단체협의회 간담회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게시일 : 2009-09-22

정세균 대표, 대북민간단체협의회 간담회 인사말

□ 일  시 : 2009년 9월 22일(화) 15:00
□ 장  소 : 국회 당대표실


귀한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 이 간담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 정권 들어 가장 힘드신 분들을 뵙겠구나, 어떻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려야 할까’ 고민했다. 말로 해결될 것이 아닌 것 같다.

이 정부가 출범할 때 통일부와 여성부를 없애려고 했는데 우리가 지켜냈다.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 아무리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내정해야 하는데 부적합한 사람을 밀어 넣고 있다. 그것은 통일부와 여성부뿐만 아니라 국가 인권위 등 자신과 그 직이 맞지 않는 분들을 배치함으로 인해 무력화시키고 있다. 국민 세금만 충 내고, 상황을 어렵게 하는 운영을 하고 있다. 답답하고 한심한 생각을 금할 수 없다. 그래도 어떻게든 그런 사람들과 협력해 이끌어내고, 설득시켜서라도 우리가 가야할 길로 인도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작년 9월 25일 제가 청와대에 가서 이명박 대통령과 두시간 동안 단독 회담을 했었다. 그때 남북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 특히, 인도적인 지원에 대해 시행을 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여러번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표적 사례로 거명해도 반응이 일체 없다. 참으로 안타깝다.

요즘 시골에 가면 쌀값이 폭락해 농민이 고민이 많다. 북한으로 보내던 쌀이 2년 동안 보내지 못해 쌀 재고가 늘었다. 북한에 쌀을 보내는 것이 재고 조절용은 아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농민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어려운 가운데서 여러분들이 애를 쓰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원체 이명박 정부가 완강하고, 대화도 통하지 않아 우리도 말하는 것도 지친 상태다. 그럴수록 우리가 힘을 내고 분발해 노력해야 한다. 오늘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만남을 통해 상황을 호전시키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2009년 9월 22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