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전국농민대회 인사말
정세균 대표 전국농민대회 인사말
□ 일시 : 2009년 11월 17일 오후 3시 30분
□ 장소 : 여의도공원 문화마당
■ 정세균 대표
전국에서 함께 하신 농민 여러분, 저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이다. 올해 풍년이 들었는데 왜 농민은 이렇게 서러워해야 하나, 왜 농민들이 즐거워해야 할 풍년에 아스팔트 위에서 걱정해야 하나.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올해에 쌀값이 너무 폭락해 농민 여러분 얼마나 걱정이 많나. 쌀값 폭락은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다. 벼가 피기도 전에 이렇게 쌀값이 폭락할 것을 예견했다. 그런데 이명박 한나라당정권은 여기에 대해 대비를 하지 않았다. 우리는 올해 여름부터 대북 쌀 지원을 시작하라, 그리고 공공비축미를 늘리라고 목이 터지게 외쳤지만 이명박 한나라당정권은 우리의 이런 요구를 무시했다. 그 대신 이명박 대통령은 쌀국수타령에, 요즘은 쌀 종이타령까지 한다고 한다. 우리가 쌀 소비를 늘릴 수 있으면 무엇이 걱정이겠나. 하루에 세 번 먹던 밥을 다섯 끼로 늘릴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국내에서 생산한 쌀을 적절하게 소비하는 대책을 세워야 하고 국내에서 다 소비하지 못한다면 과거 민주정부 10년간 북한에 보냈던 쌀 지원을 즉각 재개하는 것이 쌀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농민 여러분,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우리의 입장을 하나로 모으자. 이 정권 출범 후 중단된 대북 쌀 지원을 즉각 시작하라고 요구하자. 작년 9월 25일 저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도적 대북 쌀 지원과 비료지원을 즉각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그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하고 벌써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여러분, 이명박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크게 외치자. 두 번째, 지금까지 정부와 농협이 쌀을 비축했다. 지금 올해에 풍년이 들어 이 비축미를 줄이면 안 된다. 더 많이 비축하고 더 많은 쌀을 수매해주면 좋겠지만 형편이 안 되면 비축량과 농협 수매량을 줄이지 말라고 요구한다.
존경하는 농민 여러분, 농협은 농민을 위한 농협일 때 의미가 있다. 농협이 바로 서야 우리 농촌의 살림이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농협을 만든 의의가 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농협을 바로 세우는 개혁이어야지 농민의 뜻에 반하는 개혁은 안 된다고 주장한다. 존경하는 농민 여러분, 이명박 한나라당정권은 계속 시장 원리만 주장한다. 물론 우리가 시장원리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쌀에 관한 한 시장원리도 중요하지만 식량주권이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한다.
존경하는 농민 여러분, 더 이상 풍년이 서러운 세상, 더 이상 풍년이 서러운 농민, 더 이상 풍년이 서러운 농촌을 우리가 용납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농민 여러분과 함께 풍년이 서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지원을 모으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
2009년 11월 17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