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윤석열 정권은 반헌법적인 정치와 종교의 잘못된 만남의 결과입니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100
  • 게시일 : 2025-12-19 11:23:59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윤석열 정권은 반헌법적인 정치와 종교의 잘못된 만남의 결과입니다.

민주주의의 꽃인 대선이 특정 종교 집단의 은밀한 '선택'과 '로비'에 의해 오염되었다는 의혹이 구체적인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이 확보한 녹취록은 윤석열 정권의 탄생이 헌법적 가치가 아닌 왜곡된 정교유착의 그늘 아래 놓여 있었음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통일교의 조직적 개입은 치밀하고 전방위적이었습니다.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한학자 총재의 ‘이 정부는 부족하다’는 말 한마디에 교단 전체가 하명 수사하듯 움직였습니다. 전국 5개 지구 회장들에게 하달된 윤석열 투표 지시는 신도들에게 문자로 살포되었고, 호남 지역에서는 ‘섭리적 판단’이라는 종교적 수사로 국민의힘 지지를 종용했습니다. 

‘우리가 윤석열을 밀었다’, ‘성심(聖心)이 결정하셨기에 당선됐다’는 통일교 측의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오만한 독백입니다. 신앙 공동체의 판단이 국민의 주권을 대신하고, 그 결과가 국가 권력의 향배로 이어졌다는 뒤틀린 자의식은 충격적입니다.

윤석열 당선 직후 통일교는 ‘20만 축복 조직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통일교가 캐스팅보트가 됐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내부 보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단 24만 표 차이로 갈린 국가의 운명이 특정 종교 집단의 계산된 전략에 의해 좌우되었을 개연성에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재명이 됐으면 풍비박산 났을 것’이라는 안도감 섞인 발언은, 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오직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줄 '사적 방패'였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종교의 정치화, 정치의 사유화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권력은 어떤 종교적 명분으로도 거래될 수 없으며, 국민의 주권은 특정 집단의 ‘선택’에 의해 재단될 수 없습니다. 곧 마무리될 특검 수사가 오직 진실만을 향해 나아가기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훼손된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 나갈 것입니다.

2025년 1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