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면담
정세균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면담
□ 일시: 2010년 2월 2일 오전 9시 30분
□ 장소: 국회 본청 당대표실
■ 정세균
늦게나마 창당을 축하 드린다. 민주개혁진영이 국민참여당에 기대하는 바도 있고 민주개혁진영 전체에 대해서 기대와 요구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잘 의논해가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사실 우리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인정을 받거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측면이 많다. 그런 차원에서 정치의 지평을 넓힌다고 할까 과거에 정치에 무관심했던 국민들을 정당에 가입하도록 하고 또 그분들이 정치를 새롭게 변화시키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국민참여당의 당원들 중에 과거에 정당경력이 없던 분들도 참여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 그런 부분은 참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현재 민주개혁진영이 다섯 개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 정당이 분화하는 부분에 대해 가장 크게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은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 또 통합과 연대를 하는데도 제일 오래되고 규모가 큰 민주당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통합을 하든 연대를 하든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다.
단지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은 민주개혁진영이 사분오열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할 수 있다. 그런 걱정 대신에 어떻게 희망을 드릴 것인가 하는 것이 전체 민주개혁진영 다섯 개 정당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6.2지방선거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주개혁진영이 6.2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면 국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판단해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분열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따라서 최선은 통합이고 그것이 현실적이지 못할 때는 연대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를 이뤄내는 것이 민주개혁진영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의사결정과 정당의 정책결정 또 정치적 행보가 국민적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쪽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민주당은 소위 말하는 기득권 포기에 대해서 마음을 열어놓고 열린 자세로 민주당이 해야 할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말했고 거기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민주당이 가진 기득권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별로 가진 것이 없어서 고민이지만, 무엇이든지 연대와 통합을 위해 필요하거나 민주개혁진영의 지방선거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우리가 민주당과 경쟁을 한다는 뜻으로 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대의를 위해서, 정치를 새로 하려는 많은 사람의 새로운 정치참여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오히려 민주주의 대의를 이뤄나가는데 하나의 큰 세력의 확장, 민주정치권의 확장으로 받아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진 엄혹한 정치현상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힘을 모아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수호하고 진보정치의 가치를 이어가고, 2010년은 4.19혁명 50주년이고 5,18 민주광주항쟁 30주년이 되는 때여서 우리가 역사적으로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가진다. 앞으로 여러 면에서 협조와 노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오늘 특별히 기대하는 것은 그동안 민주당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 온 역사의 큰 흐름의 민주정당으로써 역할을 다해왔고 그런 의미에서 신생정당인 국민참여당도 좋은 역할로 잘 협력했으면 좋겠다.
우리당이 몇 가지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의 분파가 아니냐, 민주주의 세력의 분열이 아니냐고 말하지만 실제로 민주당에 있던 사람들이 나와서 새로운 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 우리당 당원들의 70% 정도가 정당이나 정치생활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다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이후 두 분이 남기신 말씀 속에서 정말 새로운 정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일종의 정치 의병 같은 마음을 가지고 만든 정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정말 새로운 흐름이다. 그리고 당의 운영 자체도 당원 전체가 직접 민주주의 형식으로 모든 의결과정에 당원 전체가 참여하고, 모든 토론과정에도 참여하는 운영을 하고 있다. 저도 대표로 당선된 것이 당원 전체의 직선으로 대표가 됐다. 물론 단일 후보라 싱겁긴 했지만 그런 방식이었다. 또 당의 운영도 지방분권시대에 제대로 된 새로운 정당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해 시도광역도당과 시당들이 독자적인 권한과 권력을 갖는, 그리고 각시군구의 지역위원회가 역시 같은 맥락의 권한을 갖는 정당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트위터와 같은 새로운 소통의 과정을 통해 어떻게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이뤄갈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하나의 소망이다. 저희는 권력을 지향한다거나 권력을 바라보기보다 먼저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의 속마음을 읽어내 정치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금 다섯 개 정당이 6.2지방선거에 어떻게 하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제대로 된 좋은 지방정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에 대해 논의중이다. 다섯 개 정당이 다 각각 다른 물길로 가고 있지만 실제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바라보며 함께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 있어 민주당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원내에서 아주 힘차게 투쟁하는 것을 보며 때로 감동을 하기도 했다. 이번 2월 국회에서 기필코 국가의 기본정책이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세종시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잡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2010년 2월 2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