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정세균 대표 예방
□ 일시: 2010년 2월 3일 오전 10시 20분
□ 장소: 국회 본청 당대표실
■ 정세균 대표
김영훈 위원장께서 고생이 많으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축하의 뜻도 있지만 격려를 더 많이 해 드려야겠다. 아마 굉장히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각오도 대단하고 또 지금 민주노총을 재건해야하는 역사적인 책무를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노총이 탄압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도 이를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교조도 그렇고 전공노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노동탄압이 너무 심하다. 우리들은 민주정부 10년 동안 그래도 여러 가지 부족했지만 나름대로 최선의 민주화도 완성하고 절차적으로 문제들을 해소했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완전히 후퇴하는 일이야 없지 않겠느냐 생각했는데, 지금 전방위적인 탄압이다. 노동자들을 필두로 언론에 대한 탄압, 야당에 대한 탄압 등 비판세력은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 이명박 정권의 결심인 것 같다.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는 싸워서 이겨야 한다. 민주당과 민주노총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민주당과 민주노총과는 오랫동안 동지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민주노총을 합법화하는데도 민주당이 앞장섰고, 전교조를 합법화하는데도 민주당이 앞장섰고, 공무원 노조를 결성하는데도 민주정부 10년 동안에 이뤄진 일이라는 부분에 대해 경우에 따라서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힘을 모아나가야 할 때다. 지금이야말로 민주노총과 민주당이 손을 잡고 이명박 정권의 노동탄압을 비롯한 공안통치, 전반적인 야당이나 비판세력 탄압에 대해서 우리가 나서야 할 때다. 지난번에 철도파업 사태를 이 정권이 대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정말 너무 실망했고,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이것은 아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하는 분노와 고치지 않으면 절대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제가 그 때부터 이것은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노동탄압문제를 철저하게 따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아마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 같다. 과거에 우리가 나름대로의 느슨한 끈을 연결해 왔는데 이제 비정규직 문제를 처리할 때부터는 민주노총과 우리가 조금 더 가깝게 힘을 합쳤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작년 연말 노동법 문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고, 어떻게 보면 저희들로서도 망연자실한 어려운 일이었지만 앞으로 전반적으로 노동운동이 제 길을 찾아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앞으로 전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자고 제안을 드린다.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신 한번 힘드시겠지만 위원장에 당선되신 것 또 여러분들이 함께 일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이렇게 저희를 환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상식을 뛰어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많은데 우리 노동계에서 보는 노동정책은 그야말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이 그동안 국민들에게 정말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하는 조직이었던가 라는 반문을 하면서 저는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그리고 이렇게 엄혹한 시국에 ‘내가 정말 민주노총 보는 맛으로 산다’는 얘기가 나오도록 강력히 혁신하는 진보진영의 역할을 하겠다.
지금 현재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은 곧바로 6월 지자체 교육감 선거를 겨냥하는 공안탄압이라고 규정한다. 또 한진중공업이나 금호타이어 등 금속 제조업에서 불어 닥치고 있는 정리해고바람은 정말 경영진의 잘못된 부실 방만 경영의 결과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수주미비를 이유로 30%에 달하는 조합원을 정리해고 한다는 것은 1차적으로 수주미비한 당사자를 정리해고 해야 할 것이고, 그 당사자는 한진의 3세다. 금호타이어 역시 잘못된 인수합병 결과로 건실한 기업의 절반 이상의 조합원들을 내보낸다는 거꾸로 가는 부분들에 있어 민주노총이 힘 있게 싸워나가고 또 민주노총이 잘 돼야 민주당도 덩달아 다 잘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진보개혁진영 전체가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민주노총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2010년 2월 3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