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후보, 한나라당 천안함 사건 선거악용관련 폭로 기자회견문
지금까지의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건이 선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7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우리 정부에게 천안함과 관련 안보태세의 허점을 따진다면 그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일부 언론의 지적처럼 북풍시나리오를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말” 이라고 말했다.
또한 4월 4일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 “야당이 근거없는 의혹 제기와 상투적 비난을 자제하고 난국을 극복하는데 초당적인 협조를 보여주기 바란다” , 이밖에도 5월 22일 한나라당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도 “ 우리 정부와 한나라당은 추호도 안보정국을 이용할 생각이 없음을 수차례 밝힌바 있다.” 말한바 있다.
한나라당과 현 정권이 천안함 사고를 정략적, 정치적으로 지방선거에 활용하려 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노풍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되어 왔었는 바, 오늘 드디어 그 증거가 명백히 밝혀졌다.
여기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이 작성한 5월 22일자, 23일자 종합상황보고 문건이 있다. 문제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천안함 이슈를 선거와 여야를 초월해야하는 “국가안보 이슈”로 규정짓고 국민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노풍이 확산되지 않도록 재빨리 세간의 관심을 다른 이슈로 전환”시켜야 한다.
“당에서는 천안함 사고를 통한 안보이슈 부각과 실패한 전 정권 심판론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전략은 그 활용도 면에서는 유효”
“정부와 당에서는 지나친 우편향적인 발언과 북풍에만 올인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균형잡힌 정책정당, 합리적인 보수정당 이미지 부각에 힘을 쏟아 부동층을 끌어내는 전략구사 필요”
“천안함을 선거유세에 활용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바꾼 것은 현상황에서 최선의 방편이었다는 의견”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결국 ① 한나라당 종합선거상황실을 중심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미 천안함 사고를 ‘국가안보 이슈’로 대국민 홍보전을 벌이고 있으며,
② 이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맞아 이른바 노풍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요,
③ 한나라당의 자체평가 결과 이런 안보장사가 주요 선거전략일 뿐 아니라 활용도 측면에서 유효하다는 것이고,
④ 지금 정부와 한나라당은 너무 지나칠 정도로 북풍에 올인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좀 적당히 하자는 것이 골자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북풍이 아니다, 천안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천안함 사고를 악용해오고 있었다는 천인공노할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살펴보건대, 정부와 한나라당이 조사단의 천안함 사고 조사결과 발표를 지방선거 유세 시작일인 20일로 맞췄고,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기념일 바로 다음 날로 맞춰두었다는 세간의 의혹 역시 사전에 계획된 정치공작이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이 문건에는 한나라당 뿐 아니라 정부도 천안함 사고를 통한 지방선거 홍보 전략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내용이 나와 있는데, 이는 명백히 선거중립의무 위반이요 관권선거가 행해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첫째,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를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얄팍한 의도를 버리고 관권선거를 즉각 중단하고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둘째, 한나라당 당대표의 공식 사퇴와 관련자 문책을 강력히 촉구한다.
마침 오늘 국회에서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가 잠시 후 2시부터 예정되어 있는 만큼, 오늘 기자회견에 함께 동참한 신학용,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정부와 한나라당의 공작 정치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권 선거의 중단 및 책임 추궁을 실시할 예정임을 밝힌다.
2010년 5월 24일
민주당 최고위원, 인천시장 야권단일후보 송 영 길
송영길 선대본부장 신학용, 홍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