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박영준 차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들지 말라
박영준 차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들지 말라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은 '자신은 영포회와 관련이 없고, 민간인 사찰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영준 차장의 변명을 들으며 자신의 눈을 가리며, '영구 없다'고 외치던 한 개그맨이 떠오른다.
사건이 발생한지 보름 가까이 함구하고 있다가, 뒤늦게 보고를 받은 적도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우긴들 누가 그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국민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박영준 차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 의원을 15년간 보좌했고, 청와대 시절에는 '왕비서관'으로 불리며 2008년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을 뒷조사했다는 논란을 일으키며 사퇴한 바 있다.
더구나 박 차장은 지난 국회 정무위에서 이인규 지원관이 급히 도주해 행방이 묘연했을 때도 '이 지원관은 병원에 입원했다'며 두둔하고 나선 바 있다.
'민간인인줄 모르고 조사했다'고 발뺌한 이인규 지원관이나 보고도 지시도 없었다고 부인하는 박차장이나 손바닥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으로 밖에 비치지 않는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인사들의 한결 같은 레퍼토리라 새삼스럽지는 않으나, 사건이 이만큼 드러났는데도 무작정 발뺌만 하려드는 관계자들의 태도가 식상하다.
국무총리실에 경고한다. 적당히 꼬리 자르는 식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은폐, 축소하려고 한다고 해서 권력형게이트인 '영포게이트'를 덮을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아울러 한마디 덧붙인다. 정권이 레임덕에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언론을 통해 나오는 총리실 관계자들의 증언이 바로 그것이다.
2010년 7월 5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