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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임호선] '농사 안 짓는 서울'에서 농협 조합원 연체액 2배 이상 껑충

  • 게시자 : 국회의원 임호선
  • 조회수 : 88
  • 게시일 : 2025-10-11 14:11:47

 

[단독] '농사 안 짓는 서울'에서 농협 조합원 연체액 2배 이상 껑충

 

농협조합원 못 갚은 빚 4.7조, 신용불량도 1.3만 명
5억 이상 고액 연체자 1200명…서울 1인당 연체 8억
임호선 의원 "농협 대출 본래 목적 지켜야…규제 필요"

지난달 27일 강원도 화천군에 따르면 이날 화천읍 풍산리 4,408㎡ 면적의 논에서 첫 벼베기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강원도 화천군에 따르면 이날 화천읍 풍산리 4,408㎡ 면적의 논에서 첫 벼베기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분류된 농협 조합원 수가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출 연체액도 4조7,000억 원을 돌파하며 불과 4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농업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농협 상호금융으로부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분류된 농협 조합원 수는 올해 8월 1만3,718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7,995명에 그쳤지만, 2022년 8,220명, 2023년 9,943명, 지난해에는 1만1,983명으로 늘었다. 4년 사이 71.5%(5,723명) 증가한 것이다. 농협 조합원은 영농 활동 등의 목적으로 지역농협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이때 금리 우대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그래픽 = 강준구 기자

그래픽 = 강준구 기자

 

농협 조합원 대출 연체액(신용불량 등록금액)도 사상 최대치였다. 지난 8월 연체액은 4조7,763억 원으로 지난해(3조7,977억 원)보다 25.8% 증가했다. 특히 2021년(1조8,184억 원)과 비교하면 4년 사이 2.6배 이상 뛰었다. 1인당 평균 대출 연체액은 올 8월 3억4,800만 원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조합원 대출의 연체 증가는 복합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농업인 고령화와 유통 구조 변화, 시설 투자비 급증과 소득 정체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가 경제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5,059만 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반면, 평균부채(4,501만 원)는 전년 대비 8.3% 올랐다.

5억 원 이상 고액 연체 신용불량자도 증가하고 있다. 올 8월 1,221명으로 대출 연체액은 2조360억 원(1인당 16억6,800만 원)에 이른다. 전체 대비 42.6%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영농지역보단 광역시급 대도시의 1인당 평균 연체금액이 급증했다. 전남의 1인당 평균 연체액은 2022년 1억7,900만 원에서 올 8월 2억2,800만 원으로 1.3배 올랐지만, 서울은 3억1,900만 원에서 8억5,400만 원까지 2.6배 올랐다.

임 의원은 "농업 비중이 낮은 대도시 지역에서 1인당 부채 규모가 커지고 있는 기형적인 추세가 이어지면서 농협 건전성과 신뢰가 위축될까 우려된다"며 "농협은 농업 경영 지원이라는 본래 목적을 지키며, 조합원에게 돌아갈 혹시 모를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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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1415590003977?did=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