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부승찬 국회의원] 신임 공군총장, 전투기 사고 다음날 음주 회식... "출장뷔페 취소 못해서"

  • 게시자 : 국회의원 부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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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25-10-11 16:34:46

손석락 신임 공군참모총장(대장)이 교육사령관으로 복무 중 전투기 사고 다음 날 음주 회식을 주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투기 사고 직전에도 민간 오폭 등 연이은 조종사 과실 사고가 발생해 공군의 기강이 해이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던 때였다.


<오마이뉴스> 취재와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이 확보한 자료를 종합하면, 손 총장은 교육사령관이던 지난 6월 12일 오후 6시~8시 20분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공관에서 회식을 주재했다. 이 회식에는 지휘관·참모 18명, 실무자(32명) 등이 참석했으며 출장뷔페 음식과 맥주 50캔, 무알코올 맥주, 음료 등이 마련됐다.

부 의원에 따르면, 공군 측은 이 사안과 관련해 "무알코올로만 회식을 진행했다"라고 국회에 보고했다가 이후 "실무자 대상으로 소량의 음주가 이뤄졌다"고 보고를 번복했다. 의원실에 접수된 복수의 군 고위 관계자의 제보에는 손 총장을 포함한 지휘관·참모들도 술을 마셨다는 내용도 담겼다.

부 의원은 "연이은 비행 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공군의 신뢰가 바닥을 치던 상황에서 (손 총장이) 음주 회식을 진행한 것"이라며 "'맥주 50캔이 뭐가 문제냐'와 같은 안일한 인식이 비행 사고로 이어진 것 아닌가. 군 기강을 바로잡을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공군 "주류 제공 적절치 못했다" 

 

 손석락 신임 공군참모총장(대장)이 교육사령관(중장)으로 복무 중이던 지난 6월 공군 전투기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음주 회식을 주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주류 구입에 사용된 영수증.

손석락 신임 공군참모총장(대장)이 교육사령관(중장)으로 복무 중이던 지난 6월 공군 전투기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음주 회식을 주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주류 구입에 사용된 영수증. ⓒ 부승찬 의원 제공

 

공군 측은 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교육·조직문화 발전 세미나 후 실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실시했던 회식"이라며 "전날 (전투기) 사고 상황을 고려해 일주일 전 예약한 출장뷔페의 취소를 문의했으나 하루 전 취소는 불가하다는 업체의 이야기를 듣고 행사를 진행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실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소량의 맥주를 제공했다"라며 "당시 공군의 상황을 고려할 때 주류 제공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군 측은 "(손석락 당시) 교육사령관과 지휘관·참모의 경우, 음주를 하지 않는 것으로 계획했다"며 "교육사령관은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주요 지휘관·참모들도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 상황상 지휘관·참모 한 명, 한 명이 음주를 하지 않았는지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회식 전날인 지난 6월 11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여 중이던 공군 전투기에서 불이 나 조종사 2명이 비상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날(6월 12일) 회식 2시간 전, 공군은 언론 공지를 통해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실수였다고 밝히며 "연이은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발표했다. 또 "통렬한 반성과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유사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3월 6일엔 공군 전투기 2대의 조종사가 부주의로 좌표를 잘못 입력, 폭탄 8발이 민가를 폭격해 66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4월 18일엔 공중통제공격기 훈련 중 조종사가 히터 풍량을 조절하려다 버튼을 잘못 눌러 기관총, 연료탱크 등을 지상으로 떨어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