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

강득구 의원, 삼부토건 연루 '우크라 협회장' 요청에…수공, 우크라 지원단 경비 대납(단독) ​

  • 게시자 : 국회의원 강득구
  • 조회수 : 587
  • 게시일 : 2025-10-22 15:33:38

[단독]삼부토건 연루 '우크라 협회장' 요청에…수공, 우크라 지원단 경비 대납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장의 요청을 받고 우크라이나 관계 기관의 방한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20일 드러났습니다. 양 이사장은 삼부토건의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돼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지난해 1월 한국수자원공사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업무를 위해 한국을 찾는 우크라이나 지원단의 경비를 청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당시 양 이사장은 공문에서 "우리 협회에서는 우크라이나 관계 기관과의 협력사업 발굴 및 협력체계 강화 등을 위해 관계자 초청 연수를 6일간 진행한다"며 "현장안내, 초청 연수, 경비(렌트비, 숙박비, 통역비 등)를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2024년 1월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한국수자원공사에 보낸 경비 협조 요청 공문. 〈출처 = 강득구 의원실 제공〉

그러면서 양 이사장은 숙박비로 약 150만원, 항공비 약 390만원, 통역비 360여만원 등 980만원을 청구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르비우 주지사, 호로독 시장 등이 포함된 우크라이나 지원단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우크라이나 호로독시와 MOU를 체결한 뒤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6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습니다.

그런데 지원단의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방한 6일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와 관련된 일정은 시화지구 및 화성권지사 견학, MOU 체결 및 본사 견학 등 이틀뿐으로, 나머지는 국내 다른 기업과의 워크숍 일정이었습니다.

2024년 1월 방한한 우크라이나 지원단 일정. 〈출처 = 강득구 의원실 제공〉

한국수자원공사는 "호로독시와 한국수자원공사의 MOU 체결 관련, 한국수자원공사가 초청한 호로독 시장의 방문 경비와 일행의 한국수자원공사 방문 일정에 소요된 경비를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확인 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협회의 청구 요청을 받아들여 우크라이나 지원단의 4박 5일 치 숙박비와 4일 치 통역비 등 한국수자원공사 방문 이외의 경비까지 납부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공공기관이 사단법인의 요청에 따라 해당 기관과의 업무 일정도 아닌 일정의 경비까지 대납하는 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강 의원은 "공공기관 예산이 쌈짓돈처럼 쓰이고 있다"며 "왜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라시아경제인협회로부터 요청받아 경비를 대납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삼부토건이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주최한 곳으로, 양 회장은 지난 2023년 5월 삼부토건의 주가가 치솟을 즈음 삼부토건의 관계사인 웰바이오텍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주가 부양 효과가 가라앉을 무렵 고사한 바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최근 양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