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박용갑 국회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박용갑 의원, "바이오 슈퍼컴퓨터 도입해야"…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 촉구
슈퍼컴퓨터 한국 19대…의료·바이오 특화 활용은 제한적'
의료·바이오 분야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특화 슈퍼컴퓨터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은 27일 "미국과 영국 등 바이오산업 선진국에서 바이오 특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슈퍼컴퓨터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분석한 2026년 상반기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현황에 따르면 미국이 160대로 가장 많았고 일본 44대, 독일 41대, 중국 31대, 프랑스 21대 순이었다. 한국은 19대로 6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과 유전체 분석, 암·치매 등 질병 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국립암연구소는 2025년 암 억제 치료제 후보를 찾기 위해 슈퍼컴퓨터 '오로라(Aurora)'를 활용했다. 과거 연구원들이 수년에 걸쳐 분석해야 했던 소분자 500억 개를 단 20분 만에 분석해 후보 물질을 선별했다.
미국 AI 신약 개발 기업 리커전(Recursion)은 슈퍼컴퓨터 '바이오하이브(BioHive)'를 활용해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가족성 선종성 폴립증 환자의 용종 부담 완화를 위한 치료제 후보물질 'REC-4881'은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으며,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REC-617'과 'REC-1245' 등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은 엔비디아가 2021년 구축한 '케임브리지-1 DGX SuperPOD'를 아스트라제네카와 GSK 등의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 핀란드는 '루미(Lumi)'를 신약 개발 연구에 활용하는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확충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의료·바이오 분야의 슈퍼컴퓨터 활용 사례가 제한적이라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2020년 슈퍼컴퓨터 '누리온'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후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에 활용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국내 슈퍼컴퓨터의 활용 여건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내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19대 가운데 기상·기후 예측에 활용되는 기상청 슈퍼컴퓨터 2대와 교육·연구용으로 사용되는 광주과학기술원 슈퍼컴퓨터 등을 제외하면, 정부 보유 시스템 중 범용 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는 정부의 'DAIDC'와 KISTI의 '누리온' 등 2대에 그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2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성능 컴퓨터를 활용해 AI로 환자 진료기록 등을 분석하고 예후를 확인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컴퓨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단 등의 문제로 2025년 12월 반환됐다.
박 의원은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한 바이오 연구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32번은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으로, 2030년까지 mRNA 백신 2종을 개발해 백신 국산화율을 2025년 27.3%에서 36.4%로 높이는 목표를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의료·바이오 분야에 활용할 슈퍼컴퓨터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