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와 창작의 자유를 왜곡하는 시대착오적 정치 검열을 즉시 중단하라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와 창작의 자유를
왜곡하는 시대착오적 정치 검열을 즉시 중단하라
□ 최근 국민의힘은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역사 왜곡', '저열한 서사'라는 자극적인 프레임을 씌우며 전방위적인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제작진과 관계자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 법적 조치 운운, 국책은행 투자 과정에 대한 근거 없는 외압설 제기 등은 명백한 문화예술 탄압이자 정치적 검열 시도이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와 창작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시대를 역행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 예술적 상상력과 음모론은 구분되어야 한다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 픽션 영화는 역사 교과서나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대중문화는 기정사실에 의문을 던지거나 또 다른 시각을 가상으로 구성해 보는 '만약(What if)'의 공간을 제공한다. 영화가 공식 발표와 다른 결론을 암시하거나 의문점을 던졌다고 해서 이를 곧바로 '패륜'이나 '역사 왜곡'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예술적 표현 영역에 대한 지나친 검열이자 억측이다.
□ 문화예술은 정치적 검열의 대상이 아니다
영화 등 문화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온전히 관객과 국민의 몫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나 정파적 이해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예술 작품에 '역사 왜곡'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제작진과 배우를 향해 압박을 가하는 것은 과거 정권 시절 문화예술계를 도륙했던 '블랙리스트'의 음습한 유령을 다시 불러내는 행위임이 자명할 것이다.
□ '상영 중단' 요구는 시대를 역행하는 문화 검열이다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상영 중단' 요구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 및 출판·언론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킨다. 관객은 영화의 허구와 진실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 권력이 영화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상영을 중단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과거 독재 시절의 문화 검열 태도로 돌아가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 영화 제작진들도 ‘사실 왜곡에 대한 정치적 의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영화 제작진도 “당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재구성한 영화이며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되지 않았으며, 특정 인물을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당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유족에 대한 예의는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 역사적 왜곡을 주장하는 사실에 대해 당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각종 정치 조작사건 및 그로 인한 희생자들의 예의는 왜 외면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 정치적 이익을 위한 프레임 씌우기를 중단하라
역사적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질문은 자유로운 공론장에서 논의될 일이지, 정당이 앞장서서 특정 작품을 매도하고 처벌을 운운할 일이 아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핵심 가치는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다. 역사적 진실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권력의 입을 통한 억압과 상영 중단이 아니라, 성숙한 시민 사회와 공론장의 자유로운 토론에 맡기는 것이다. 영화 한 편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를 거두고 예술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
□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국책은행 외압설' 등 정치 공작을 중단하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투자 외압 의혹은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명백한 음모론이다. 문화콘텐츠 펀드를 통한 정상적인 금융 지원 과정과 심사 절차를 정치적 음모로 몰아세우는 것은 정상적인 금융 시스템과 문화 산업 자금 생태계를 위협하는 몰상식과 무책임의 극치다.
□ 우리 국민은 예술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을 구분할 줄 아는 높은 문화적 안목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문화, 즉 K-컬처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가 되었으며, 전세계의 환호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특정 영화의 관람이나 평가를 통제하려는 것은 국민을 계도의 대상으로 보는 오만함의 발로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어떤 정치적 권력도 표현의 자유와 문화예술의 창작 자율성을 침해할 수 없다는 원칙을 단호히 지켜나갈 것이다. 국민의힘은 시대착오적인 문화 검열을 당장 멈추고, 민생과 국정을 돌보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
2026.10.6.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