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청래 당대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접견 인사말
정청래 당대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접견 인사말
□ 일시 : 2025년 9월 11일(목) 오전 11시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정청래 당대표
중국 대사님 방문을 환영합니다. 함께 자리 해주신 대사관 관계자 여러분께도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사님께서는 지난해 12월 부임 이후 교육,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한중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셨습니다. 특히 정치적 격동의 시기 대한민국의 회복력을 믿고 지지해 주셨던 점, 집중호우 피해 당시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셨던 일 모두 소중히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향한 각별한 관심과 성의에 우리 대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 베이징 인민대학에서 1년간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중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중국분들은 문화와 역사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히 있습니다. 제가 그때 중국분들에게 들었는데 ‘중국 사람들은 중국 음식을 다 못 먹어 보고 생을 마치고, 책도 다 못 읽고, 명승고적에도 다 못 가보고 생을 마감한다’, 그만큼 ‘중국에는 음식과 책, 명승고적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국에도 제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인민대 당서기님과는 의형제를 맺을 만큼 지금도 교류하고 있고 인민대 교수님들과도 지금까지 연락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명이 당시에 인민대 학생처장이었는데 ‘가오샹량’이라는 친구였는데 한국말로 ‘고추장’이라 부르면서 서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걸 이재명 대통령이 아셨는지,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 집회를 “깽판이자 업무방해”라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하여 집회와 시위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인데 대통령께서는 이 부분은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강하게 지적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하고 한국과 중국의 공동발전을 대통령께서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 20년 전에 후진타오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셔서 국회에서 연설을 하실 때, 제가 국회 맨 앞 좌석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연설을 듣고 끝나고 나오시면서 국회의원들과 악수하면서 인사를 할 때 제가 후진타오 주석에게‘(중국어로) 한국, 중국 공동발전’이라고 하자,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 교류와 우정을 이어온 동반자이자, 전략적 협력 파트너입니다. 수교 33년 동안 쌓아온 양국 간 신뢰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이제 양국이 맺고 있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한정 국가부주석,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했습니다. 양국 간 실질 협력의 기반을 다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경제·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 내고, 문화·지방·인재 교류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이 2024년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정말 놀랍고 부러운 일입니다. 국제적으로 자국 이기주의가 만연한 시점에 ‘인류문명공동체’를 주창한 시진핑 주석의 ‘다자주의 정신’이 꼭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중간 무역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중간 각자의 수출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는 동북아 평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질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회의에 시진핑 주석께서도 방한하셔서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한중간 관계도 많은 발전이 있을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제가 20년 전 초선 국회의원 때 중국 공청단분들과 교류를 한 바 있고 청도에서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대회도 같이 한 바가 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국가차원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도 많은 교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대사님 만나 뵈니까 중국에 있는 제 친구들도 많이 생각이 나고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언제 중국을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속담에 멀리 있는 친척보다 자주 만나는 이웃사촌이 더 가깝다는 말이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더 많은 교류와 더 많은 만남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9월 1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