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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당대표,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 신년인사회 인사말
정청래 당대표,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 신년인사회 인사말
□ 일시 : 2026년 1월 8일(목) 오후 6시
□ 장소 : 더플라자호텔 서울 그랜드볼룸
■ 정청래 당대표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서 태어난 어머니, 전라북도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에서 태어난 아버지사이에서 태어난 열 번째 막내 전라북도 명예도민 정청래입니다. 다시 한 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저희 집 아홉 번째까지 전라북도 출생인데 저만 2년 차이로 62년도에 태어났으면 전라북도 출생일 텐데 65년도에 태어나서 충남 태생이 됐습니다.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보다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인정되므로 이에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이렇게 선고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김형두 전라북도 출신 헌재 재판관께서 와주셨는데 박수 한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국민께 감사했고, 헌법의 적을 헌법으로 물리쳐 준 헌재 재판관들께 감사했습니다. 더욱 감사했던 것은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감사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1894년, 지금으로부터 141년 전 전라북도 동학농민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전라북도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땅의 주인이 왕이 아니라 백성이라는 인내천 민주주의의 정신은 그 이후로 면면히 이어져서 3.1 운동으로, 4.19 혁명으로, 부마항쟁으로, 5.18 광주민주항쟁으로, 87년 6월 민주화 운동으로 계승되었습니다.
140년의 민주주의 역사로 우리는 오늘의 헌법을 만들어냈고, 오늘의 헌법이 독재자들의 국회 해산권을 삭제함으로써 비상계엄 내란 사태 때 국민들이 달려와서 국회의원들의 의결의 시간, 표결의 시간을 확보해 주었기 때문에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빛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 계신 전라북도 도민들께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태동시켜 주신 부분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는 직진하지 않지만 결코 후퇴하지도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민주화와 산업화를 성공시킨, 그래서 2025년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함으로써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된 신생 국가로서는 전 세계 수출 6위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고, 21세기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것도 놀랍지만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다시 민주주의를 올곧게 세우는 대한민국의 K민주주의 회복력 앞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피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2,700에서 4,600으로 이렇게 급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저력이라 생각합니다.
할 말은 많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줄여야 되기 때문에 흔들리는 민주주의가 있었지만, 민주주의가 곱게 꽃 피었듯이, 그리고 우리가 때론 눈물짓지만 이렇게 모여서 활짝 웃듯이, 우리 흔들릴 때마다, 눈물 흘릴 때마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살자는 의미에서 저의 나머지 두 시간 동안의 축사는 이 시 한수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한번 음미하고 감상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우리의 인생도 사랑도, 역사도 다 이렇게 흔들리면서 젖으면서 간다고 합니다. 전라북도 도민으로서 자랑스러운 전라북도의 민주주의를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삼중고가 있다고 그럽니다. 이 전라북도에 한, 전라북도의 어려움, 이것도 흔들리면서 때로는 눈물 젖으며 가지만 언젠가 전라북도, 전북특별자치도의 꽃이 활짝 피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6년 1월 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