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 마사지걸 발언’…이명박후보의 설명에도 달라진 것은 없다
-‘마사지걸 발언’…이명박후보의 설명에도 달라진 것은 없다-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이명박씨의 이른바 ‘마사지걸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지 일주일만에 이후보가 뭔가를 설명했다. 그러나 본인이 문제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결과가 됐을 뿐,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후보는 19일 기자에게 “내가 아니라 45년 전 선배의 이야기”라고 설명하면서 “(여성계에서 자신의 발언내용을) 잘못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성계는 이후보의 발언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사실이 이후보의 설명에서도 확인됐다.
보도된 이 후보의 문제발언은 “현지(태국)에서 오래 근무한 선배는 마사지걸 중 가장 얼굴이 예쁘지 않은 여자를 고르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얼굴이 예쁜 여자는 이미 많은 손님을 받았겠지만, 얼굴이 덜 예쁜 여자는 자신을 선택해준 것이 고마워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하게 돼 있더라. 그것도 일종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의 설명처럼 이후보는 선배의 마사지걸 선택법을 얘기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배의 그런 선택법을 소개한 것도, 선배가 그런 선택법을 쓴 이유를 나름대로 해석한 것도, 그런 선택법도 ‘일종의 지혜’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도 이후보다. 결국 문제의 발언은 이후보의 얘기다.
이 후보는 이렇게 저렇게 둘러대지 말고 자신의 잘못된 여성관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옳다. 지난 일주일 동안 입증됐듯이, 둘러댈수록 사태는 악화될 뿐이다. 한나라당 대변인이 “발 마사지였다”고 했다가 네티즌들의 핀잔만 듣더니, 17일에는 한나라당 대변인실이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서 모두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가 웃음거리만 됐다.
이 후보는 “그 이야기를 왜 직접 듣지 않은 사람이 기사를 쓰느냐”고 항변했지만, 그것은 취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데서 나온 말이다. “발 마사지였다”는 등 한나라당의 얼치기 해명도 이 후보의 문제발언을 직접 듣지 않은 사람에게서 나왔다.
2007년 9월 19일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이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