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국어를 영어로 가르치자는 이명박 후보의 한심한 교육관
- 국어를 영어로 가르치자는 이명박 후보의 한심한 교육관 -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최근 부산을 방문, 교육정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나 국사 등 일부 과목을 영어로 강의를 하면 어학연수를 안 가도 영어에서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것이다. 국어나 국사교육마저 영어교육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명박 후보의 교육철학과 교육관이 얼마나 한심한지를 잘 보여준다.
국어교육은 단순히 우리말의 읽기나 쓰기, 말하기와 듣기 능력을 배양하는 기능적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통합성과 일체감, 자긍심을 길러가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일제는 강점기에 우리말과 글을 압살하려 발버둥 쳤던 것이다.
더구나 이는 영어교육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어를 못하는 사람이 영어나 외국어를 잘 할 수는 없다. 언어는 우리가 외부세계를 인식하는 중요한 통로요 사유하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의 잦은 망언과 남을 깔보는 발언들이 문제가 되는 것도 그의 언어가 그의 안하무인격인 사고방식에 의해 규정되고 지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영어로 말한다 해서 그의 망언행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이 나라의 대통령 후보로서는 자격미달이 아닐 수 없다.
2007년 10월 7일
대통합민주신당 부대변인 김하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