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명박 대선후보가 연루됐다고 주장해온 김경준씨의 귀국을 이후보측이 저지하고 있다는 언론과 대통합민주신당의 의혹제기에 대해 이상한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첫째, 이후보측이 김씨의 귀국을 저지하고 있다는 주장은 미국의 소송절차에 대한 무지의 결과라고 한나라당은 비난했다. 미국의 소송절차상 김씨의 조기귀국은 어렵게 돼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에 되묻는다. “김씨는 한국에 빨리 들어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이후보의 발언도 무지의 결과인가. 이후보측 미국내 소송대리인이 아는 것, 하는 것을 이후보가 모른다는 것인가. 상식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둘째, 김씨가 항소를 포기하고 귀국하겠다는 데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것 아니냐고 한나라당은 주장했다. 한나라당에 되묻는다. ‘보이지 않는 손’은 어느 쪽을 가리키는가. 그런 주장을 하는 근거는 있는가. 근거도 없으면서 상투적 방법으로 이후보 의혹에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닌가. 이후보가 BBK와 무관하다면, 특히 이후보의 주장처럼 이후보가 BBK의 피해자라면, 김씨의 귀국이 빠를수록 이후보에게 유리한 것 아닌가. ‘보이지 않는 손’은 없다고 믿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후보를 돕는 것 아닌가.
한나라당은 엉뚱한 논리로 김씨 귀국 저지를 호도하지 말라. 이후보가 BBK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려면, 김씨의 조기귀국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오히려 도우라. 김씨가 조기귀국해 이후보가 피해자라는 것을 입증해주면, 그것이 이후보에게 가장 유리한 것 아닌가. 피해자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