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경부운하 추진, 민심이 두렵다면 공약을 폐기하는 것도 용기다
경부운하 추진, 민심이 두렵다면 공약을 폐기하는 것도 용기다
오늘 인사청문에 나선 이만의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운하 예찬론자’다.
작년 10월 한나라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서 "운하는 그 물길을 통해서 국민이 하나로 화합되고, 국민이 호흡을 함께 통합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 지지를 받아 운하 사업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왜곡된 민심을 전한 바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운하 전도사다’다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프로젝트여서 전향적인 자세로 풀어가야 한다”며 경부운하 추진 의지를 명확히 한 바 있다.
두 주무 장관의 입장이 확고하다.
국토해양부 업무분장 직제 시행규칙에는 ‘운하지원팀’을 신설했다고 한다.
대구시를 비롯한 해당 지자체들은 ‘대운하 용역’을 발주하고 실질적인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이래도 준비를 안 하고 있다고 발뺌할 것인가?
한나라당은 운하 건설을 총선 공약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한다.
비겁하고 무책임한 일이다.
급증하는 반대여론과 시민단체와 종교 지도자들의 반대운동으로 총선 악재가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선에 악영향을 우려하여 총선 이후 본격 논의하겠다’며 본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략적인 이유로 금수강산을 동강 낼 위험한 도박을 슬쩍 감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경부운하 추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민심이 두렵다면 당장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
총선 이후 ‘대선공약’임을 내세워 추진을 강행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
2008년 3월 10일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유 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