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생명의 어머니이신 강을 모시기 위한 2008 문화예술인 축전' 인사말
손학규 대표 '생명의 어머니이신 강을 모시기 위한 2008 문화예술인 축전' 인사말
오늘 오후 손학규 대표는 경북 구미 동락공원에서 열린 대운하 반대 행사인 '생명의 어머니이신 강을 모시기 위한 2008 문화예술인 축전'에 참석하고, 행사가 끝난 후 '대운하 저지' 순례단과 함께 낙동강 변을 걸었다. 이 자리에는 조성우 새정치국민운동본부 본부장이 배석했다.
◎ 손학규 대표 마무리 인사말
봉암사 대운하 반대모임과 생명과 평화모임에 참석하고 싶었는데, 이 땅의 정치인이 된 것이 천형을 받은 것 같더라. 봉암사 대운하 반대모임과 순례에 참석하고 싶었는데 봉암사에서 오지 말라고 했다. 오늘 스님, 목사님, 교무님, 신부님 등 생명과 평화를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께서 순례하는 것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정치가 잘 되었으면 이 고생을 하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죄송하다. 수경스님이 저승에 갈 때 무릎을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걱정 안 하신다고 하시지만 스님 무릎이 걱정된다. 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정치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다진다.
대자연을 파괴하면서 당장의 경제적 이득을 보겠다는 발상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17~19세기에 산다면 운하를 파서 경제를 일으킬 수 있겠지만 여기가 구미전자 산업단지인데 세계화로 뻗어나가려면 첨단산업, 지식산업으로 선진국을 이루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건설경제, 토목경제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발상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곳에 운하를 파고 터미널이 생기면 지역주민경제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데 자연을 파괴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 과연 옳은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선진화 정책의 목표는 좋다. 그러나 선진국은 물질만능주의나 능률, 효율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통합민주당의 대표가 아니라 양심적 시민으로 대운하를 용납하지 않겠다. 끝까지 저지하겠다. 그리고 야당 대표로 운하를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고생 많이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안쓰럽다. 고생 중에도 건강을 생각하시라. 스님은 성불하시고, 목사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만드시기 기원 드린다.
◎ 일문일답
질문)오늘 행사에 참석한 이유는?
답변)대운하가 안 된다고 하는 국민의 결의를 확인한다는 뜻에서 동참했다. 다만 생명, 평화 순례의 순수성이 헤쳐지지 않도록 개인적으로 조용히 왔다.
질문)대운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답변)대운하를 통해 경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낡은 방식이다.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21세기 세계 발전의 특징은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2000년 이전에는 개발이 성장의 중심축이 되어왔다면 2000년 이후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를 살려야 선진국으로 가는 것이고, 지구를 살리는 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이 선진국으로 지향하는 것이다. 일시적 효과만을 위해 대운하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오늘 종교인들의 움직임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보존, 생명존중이라는 종교의 기본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다. 백일대장정에 함께 걷고 싶은데 몸이 묶여있고 정치적인 차원이 아니라 국민적인 차원에서 하는 일이라 누가 될까봐 안 오는 것이다. 봉암사 행사에도 참석하려고 했는데 스님들이 뜻이 훼손될까봐 안 갔다.
질문)오늘에야 참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답변)이 걸음은 시작 때부터 하고 싶었다. 첫 행사에 정치인이 끼면 오해를 살까봐 자제했다. 쭉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일요일이고 해서 잠깐 들렸다.
질문)대운하공약이 총선공약에서 빠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떳떳하지 못해서 그렇다. 총선에서 대운하를 내놓으면 국민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니까 그런 것이 아니겠나.
질문)대구, 경북 지역에는 운하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대구, 경북 지역에서 개발경제가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지역경제와 함께 나라경제를 생각해야한다.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파괴해서라도 개발만 하면 그만이고, 땅값이 오른다는 것을 표로 연결해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 입각해서 백년대계를 세워야한다.
질문)이명박 대통령이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과 행보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은?
답변)해서는 안 된다.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정당에 소속은 되어있지만, 국정운영은 국민 복리와 국익을 생각해서 거당적인 자세로 가야한다.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그 당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 대통령이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지금의 민생행보는 선거행보와 같다.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대통령은 국익과 경제 살리기에 온몸을 바쳐야한다. 또다시 정치대통령이 나왔네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은 지난번 대선에서 표를 모아준 국민들의 마음을 배신하는 것이다. 경제 살리기에 기대를 걸고 대통령의 허점과 흠, 문제를 다 덮어준 것 아니냐.
2008년 3월 16일
통합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