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대통령은 제발 생각나는 대로 말씀하시지 마시라
대통령은 제발 생각나는 대로 말씀하시지 마시라
지난 4월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재계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울 잠실의 112층짜리 제2의 롯데건설을 허가해야 한다’며 ‘군부대를 옮기면 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비지니스 프렌들리’를 과시하기 위한 발언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조차 하지 않는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서울공항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1년에 6, 7차례 있는 순방외교에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비행기로 이동할 경우도 이용하게 하는 곳이며, 외국 국빈들도 매달 이용되는 곳이다.
대통령께서 무슨 말씀을 하실 때는 조금이라도 내용을 알아보시고 하셨으면 좋겠다. 대통령의 생각 없는 발언 때문에 국민과 공무들이 시달리고 있다.
200대도 다니지 않는 톨게이트 찾기 위해 열흘 동안 고생한 공무원이나, ‘소가 비상구 보냐’는 황당한 주장에 당황해야 했던 소방공무원들은 결코 대통령의 말씀이 재미있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국정을 개인의 기억이나 경험에 의존해 발언해서는 곤란하다. 외교무대에서 대통령의 잘못 입력된 정보와 불쑥 내 뱉는 말 한마디 때문에 나라가 휘청 이고 있고, 국제적으로 망신을 사서야 곤란하지 않은가.
제발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참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숙지한 뒤 말씀하시기를 당부 드린다.
2008년 5월 16일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