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논평] ‘유감’은 표하되, ‘사과’는 못한다?
‘유감’은 표하되, ‘사과’는 못한다?
사전의 해석을 빌면 느끼는 바가 있음이 ‘유감’이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사과’이다.
국민의 60% 이상이 이명박 정부는 종교 편향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불교계를 비롯한 다수 국민이 촉구하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무엇을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고, 이상득 형님은 “유감은 표현해도 사과할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 잘못한 것이 없다는 인식이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어떤 이유든 간에 경찰 조직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고 하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무부처입장에서 유감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하고,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청을 지휘감독하는 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단지 느끼는 바가 있을 뿐, 사과할 일은 없다는 뜻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경찰청장까지 여전히 잘못한 일이 없다니 참으로 딱하다. 경찰청장 경질은 외면한 채 ‘유감’이라는 말장난으로 또 국민을 우롱하려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이전에 종교편향 사건 등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 대통령의 사과가 진심으로 통하려면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질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2008년 9월 8일
민주당 부대변인 유은혜